‘제주도 카니발 폭행 사건’ 사건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치솟고 있다.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국민 한 사람과 그의 가족들이 당한 사건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제주의 어느 도로에서 흰색 카니발 차량이 무리하게 끼어들자 아반떼 차량 운전자가 창문을 열고 항의했다. 아반떼 차량에는 운전자의 와이프와 뒷자석에 아이 2명이 타고 있었다”며 “카니발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아반떼 운전자를 생수통으로 가격하고, 주먹으로 폭행했다. 아반떼 조수석에 타고 있던 아내가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촬영을 하자 (카니발 차주가 휴대폰을) 빼앗아 바닥에 내 팽겨 치더니 다시 집어 건너편 풀밭으로 던져버리고 현장을 벗어났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현재 이 사건으로 피해자 아내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뒷자석에 타고 있던 아이들은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며 “한 가정의 가장이 가족이 보는 앞에서 처참하게 폭행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 경찰에서 수사 중이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 같다는 의견이 있다”며 “공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앞서 교통사고 손해배상 전문가인 한문철 변호사는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 ‘칼치기에 항의하는 아빠 아이들 앞에서 폭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달 4일 오전 10시40분쯤 제주시 조천읍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이었다.

영상에는 30대 남성 A씨가 몰던 카니발 차량과 피해자 B씨가 운전하던 아반떼 차량이 등장했다. A씨는 2차선으로 이동하다 갑자기 1차선에 있던 B씨 차량 앞으로 진입했다. 이른 바 ‘칼치기’로 불리는 불법 끼어들기다.

B씨는 2차선으로 이동해 A씨 차량 옆에 정차한 뒤 창문을 내려 항의했다. A씨는 욕설을 하며 다가오더니 생수병을 B씨에게 던진 뒤 주먹으로 B씨의 얼굴을 가격했다. 또 조수석에 앉아 이 상황을 녹화하던 B씨 아내의 스마트폰을 빼앗아 아스팔트에 내동댕이친 후 다시 집어 도로 옆 공터로 던졌다.

당시 아반떼 차 안에는 8살, 5살짜리 두 자녀가 타고 있었다. 아이들은 아빠가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심리 치료를 받고 있다. B씨는 전치 2주 부상을 입었고 아내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종합적인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특가법 등 다각적인 법리 검토를 거쳐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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