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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일을 위한 평화기도문] 소유의 삶이 아닌 사랑의 삶으로

숭실대 일반대학원 기독교통일지도자학과

소유의 삶이 아닌 사랑의 삶을 위해 이 땅에 오신 주님, 오늘날 한반도를 둘러싼 많은 문제가 인간의 소유욕에서 발생하는 것을 봅니다. 소유욕은 비교의식 우월감 열등감을 조장합니다. 많이 소유한 자가 세상 권력까지 차지합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말씀과 삶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주신 것처럼 소유에는 생명이 없음을 고백합니다. 오직 사람을 살리고 생명과 구원으로 인도하는 힘은 주님께서 보여주신 그 사랑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소유의 삶이 아닌 사랑의 삶으로 회복시켜 주옵소서. 사람들이 주님의 말씀을 듣다가 배고픈 채로 귀가해야 했을 때, 주님께서 개인의 소유였던 오병이어를 통해 모두를 먹이시고 오히려 남은 것까지 거두게 하셨던 것을 기억합니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탈북한 40대 여성과 여섯 살 아들이 사망 두 달 만에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먼저 사랑을 실천했다면 그 모자가 풍성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회개합니다.

주님, 기꺼이 우리 소유를 나누는 용기와 긍휼을 허락하소서. 사랑과 생명을 위해 소유를 나누는 한국교회와 성도가 돼 다시는 이런 비극이 생기지 않게 하소서.

최근 한반도에 경제와 권력의 논리가 충돌하고 있습니다. 한·미연합군사훈련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일본의 경제보복 등을 보면 모두가 소유를 바탕으로 주장하는 권력의 현상입니다. 세상 권력이 사람을 살리고 생명을 줄 수 있었다면 주님께서는 십자가의 팻말과 같이 한 나라의 ‘왕’이 되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원하셨던 것은 용서였고, 사랑이었으며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것이었습니다.

주님, 오늘 한반도가 가야 할 길이 소유와 권력의 길이 아니라, 주님이 걸으셨던 십자가의 길이 되기를 원합니다. 한국교회가 이 길에 동참하기를 소망합니다. 십자가의 용서와 사랑을 실천하는 성도들이 되게 하시고, 오직 그 길만이 주님께서 원하시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이루는 길임을 깨닫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통일기도문 해설

성경은 우리에게 만물의 주인은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알려줍니다. 성경을 진실하게 믿는 사람들은 세상의 모든 것의 소유주가 오직 하나님 한 분밖에 없음을 같이 고백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창조 질서 안에서 세상 모든 것들은 하나님의 소유 속에서 질서를 지키며 화합하고 조화를 이루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소유의 주체가 창조주가 아닌 인간이 될 때, 우리의 삶은 서로 비교하고 경쟁하는 삶으로 변질함을 보게 됩니다. 한반도가 다시 ‘보기에 심히 좋았던’ 창조의 모습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소유의 주체가 인간이 아닌 창조주 하나님임을 고백하는 신앙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난 13일 관악구에서 있었던 탈북민 모자 사망 사건을 보며, 한반도의 통일과 하나 됨을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주님께서 오병이어 기적을 일으키실 때, 목자 없는 양과 같은 그들을 향한 연민과 사랑이 그 기적의 시작이 되었으며, 개인의 소유를 나누는 용기와 베풂이 기적을 이루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한반도의 통일도 결국 주님의 마음이었던 연민과 사랑을 통해서 시작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누고 베푸는 일을 통해서만 그 열매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창조 질서인 통일과 하나 됨은 결국 내 것이 아닌 주님의 것임을 인정하는 신앙으로부터 시작됨을 고백합니다. 국내에서 탈북민들을 돌보고, 더 나아가 북한 동포들을 위해 우리의 소유를 나눌 수 있는 믿음과 실천이 필요한 때입니다.

한국과 미국, 북한과 일본의 관계를 보면 힘의 논리에 의한 갈등이 심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주님께서 다시 대화의 창을 여시고, 경제력이나 군사력이 아니라 이해와 용서, 그리고 사랑으로 관계를 회복시켜 주시도록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각 나라의 입장과 상황이 다를지라도 그것을 넘어서는 주님의 질서와 섭리가 있음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함께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한국 교회와 성도들은 소유와 권력을 추구하기보다 주님께서 보여주신 사랑과 십자가의 삶을 소망하고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먼저 소유를 내려놓고 사랑을 택할 때, 주님께서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이루실 도구로 한국 교회와 우리 모두를 사용하실 것입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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