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박지원(사진) 의원을 향해 “혓바닥을 함부로 놀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박 의원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하게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통신은 19일 논평을 통해 “(박 의원이) 정주영 회장의 고향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최소한 금도를 벗어난 것이라느니, 정 명예회장의 상징성을 생각해서라도 해선 안 될 일이라느니, 야만국을 입증하는 것이라느니 뭐니 하며 험담을 했다”면서 박 의원을 “도덕적으로 덜 돼먹은 부랑아이고 추물”이라고 공격했다.

이어 “한 번은 더 참겠다”며 “다시는 우리와의 관계를 망탕 지껄이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고 정주영 회장의 고향인 통천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2회 발사한 것은 최소한의 금도를 벗어난 것으로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적었다. 북한은 이날 오전 강원도 통천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 통천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고향으로, 정 명예회장은 1998년 1000여마리의 소떼를 이끌고 판문점을 넘은, 이른바 ‘소떼 방북사건’을 통해 남북 민간교류의 물꼬를 텄다.

박 의원은 이어 “통천은 접경지역은 아니지만 금강산 인근 지역”이라며 “남북교류를 위해 소떼방북과 평양에 정주영체육관을 건설해 주신 정주영 회장님의 상징성을 생각하더라도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이 북미 실무회담을 앞두고 핵폐기를 준비하며 재래식 무기의 비대칭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계속 우리를 겨냥해 미사일 등을 발사하고 막말과 조롱을 계속한다면 그것은 정상국가로의 진입이 아닌 야만국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누차 지적한대로 북한은 남북 교류협력과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온건파를 괴롭히고, 강경파를 돕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된다고 다시 한번 엄중하게 충고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과 31일, 이달 2일·6일·10일에 이어 광복절 다음 날인 16일까지 20여일 동안 총 여섯 차례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군 당국은 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하고 있으나, 북한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2일에 대해서는 “‘신형 방사포(대구경조종방사포)’를 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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