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유명 방송작가가 지금의 일본을 ‘조선을 침략하고 강간한 가해자들의 나라’라고 지칭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역사의 가해자들이 마땅히 가져야할 반성이나 참회를 강조한 것인데 넷우익들은 ‘반일작가’로 낙인찍고 자살하라는 위협까지 퍼붓고 있다.

호리타 노부. 위키피디어 캡처

논란은 호리타 노부(51‧堀田延)라는 유명 방송작가가 지난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소녀상 전시 중단에 대한 단상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그는 일본은 이웃 나라를 침략하고 강간한 가해자들의 나라라고 강조했다. 호리타는 “(한국이 우리의) 감정을 상하게 했어? 하아~ 저쪽은 우리 조상에게 침략 당하고 강간당했다. 자존심이 상했어? 저쪽은 우리 조상에게 학살당하고 지배당했다”면서 “우리 일본인의 감정이나 자존심 같은 건 상처입어도 돼. 작은 소녀상 정도는 받아줘라. 우리들은 가해자들의 자손이다”라고 적었다.

일본의 선조들이 조선을 침략하고 약탈하고 학살하고 욕보인 것은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니 가해자로서의 역사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비판이었다.

트위터 캡처

와세다대학 문학부 출신인 호리타는 영화와 드라마 작가는 물론 현재 후지TV와 TBS테레비의 TV예능 방송작가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블로그의 트위터 등으로 극우적 정치가 판을 치는 일본의 상황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최근 개봉한 영화 ‘주전장’을 본 뒤 “일본군 위안부 운영은 영원히 용서받지 못할 전쟁범죄이며 성차별과 인권문제”라면서 “아베 정권은 전국 중학교 역사교과서에서 위안부 기술을 없앴다. 정말 무섭다. 이 나라는 정말 끔찍하다”라고 적기도 했다.


넷우익들은 호리타의 트윗에 분노하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이 녀석 프로그램 보지 말자” “범죄자의 아이들은 범죄자라는 주장인가?” “재일 조선인인가?” “이런 녀석이 일본인이라니” “아무도 모르게 자살하라” 등의 폭언이 쇄도하고 있다.

호리타는 논란이 이어지자 해당 트윗을 삭제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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