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주민 긴급 대피 노후 아파트, 문제의 정화조 배기덕트 ‘즉시 철거’ … ‘아파트 건물 자체는 문제 없어’

안전 때문에 전문가들 만장일치로


경기도 수원시가 전날 주민 9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진 노후 아파트의 문제가 됐던 외부구조물인 정화조 배기덕트에 대해 ‘즉시 철거’를 결정했다.


수원시는 19일 당장 외부에 안전가시설을 설치하고 콘크리트 구조물을 층별로 철거 후 크레인으로 이동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이날 긴급 진단에 참여한 진행된 전문가들이 만장일치로 즉시 철거로 의견을 모은 데 따른 것이다.

수원시에 따르면 진단에 참여한 윤영만 수원과학대 교수와 최병정 경기대 교수 등은 “아파트 1개동 1~2라인 본 건물과 외부구조물인 정화조 배기덕트가 급격하게 탈착돼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즉시철거가 필요한 이유는 연결철물(정착앵커)이 문제라며 층별 연결철물이 4개 부분에 연결되어 있는데 빗물유입, 바람 등 외부환경 요인에 의해 부식이 쌓여 그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절단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본 아파트 건물 자체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육안 안전진단은 전문가와 전문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11시30분까지 1시간 30분 동안 실시됐다.

시는 안전진단 전 아파트입주자대표회장과 아파트관리소장과의 회의를 통해 주민안전을 위한 철거 필요성을 대비해 사전 협의 절차를 거쳤다며 철거 과정계획에 해당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와 아파트관리사무소장이 참석하는 주민회의체 회의를 통해 관련 내용을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전문철거업체 선정, 철거과정에 생길 수 있는 안전조치 계획 수립, 소요예산 등까지 안전을 우선 고려해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전날 오후 7시2분쯤 수원시 권선구의 한 아파트 1개 동 1∼2라인에서 대형 균열이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균열이 발생한 지점은 아파트 본 건물과 환기 구조물을 잇는 이음 부분으로, 8∼9개 층에 걸쳐 5㎝가량 벌어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곧바로 긴급비상 안전점검을 실시해 1차 육안 감식을 벌인 결과 환기시설에만 붕괴 가능성이 있고 아파트 본 건물 자체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1∼2라인 주민 92명을 인근 경로당과 교회 등으로 대피시켰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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