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몸통 시신’ 피의자 신원공개 20일 결정… “현장검증 여부도 검토”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 A씨가 지난 18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검정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강 몸통 시신’ 피의자 A씨(40·모텔 종업원)의 신원 공개 여부가 20일 결정된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오는 20일 오후 2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의를 열고 A씨의 신상 공개 여부와 범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당초 19일 오후 2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A씨의 정신병 여부 등 추가적인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일정을 연기했다. 이날 오전 A씨의 과거 의료기록 파악과 함께 정신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프로파일러와의 면담을 고양경찰서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심의위원회는 외부전문가 4명과 경찰 내부 위원 3명 등 최소 7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 여부도 검토 중이다.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 강력 범죄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을 때’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 국민의 알 권리 보장, 피의자의 재범 방지 및 범죄 예방 등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 해당하며 피의자가 청소년이면 안 된다.

최근 피의자 신상이 공개된 사례는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김성수(30), 노래방 손님 토막살인사건의 변경석(35), 재가한 어머니 일가족을 살해한 김성관(37), ‘어금니 아빠’ 이영학(37),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의 안인득(42), 전 남편 살인 혐의의 고유정(36) 등이 있다.

A씨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모텔에서 투숙객 B씨(32)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지난 12일 토막 낸 시신을 한강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로 지난 18일 구속됐다. 자수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시비를 걸고 숙박비 4만원을 주지 않았다”고 범행 동기를 설명했다. 또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면서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음 생애에 또 그러면 너(피해자) 또 죽는다”며 막말을 쏟아내기도 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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