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08월21일 권현구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한 국립대 교수가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논문 논란과 관련해 ‘자아비판’을 하는 글을 올렸다. 조 후보자 딸이 고교 시절 의학 논문 제1 저자로 등재된 이후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다.

김재환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는 이날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조국 교수 딸 스토리를 접하면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당신도 교수인데 아들에게 논문 제1저자 스펙을 만들어줬다면 아들이 지금처럼 재수하고 있지 않을 텐데… (당신은) 아빠도 아니다”는 비판이 그 글에 담겨있다. 김 교수는 “어제 조국 교수의 딸이 고교 시절 2주 인턴으로 한국 병리학 저널에 제1 저자로 논문을 게재했고 이를 이용해 고려대 수시전형에 합격했다는 보도를 보고 아내가 이런 말을 했다"고 소개했다.

21일 부산대 교수가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글 [부산대 홈페이지 캡처]

김 교수는 “부산 한 학원에서 재수하는 아들에게 난 나쁜 아빠인가”라고 자조 섞인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더 당황스러운 것은 부산대 의전원 학생인 조 후보자 딸이 유급을 2번 하고 학점이 1.13이라는 것”이라며 “이 정도 성적을 거둔 학생이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할 수 있었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또 “학교 당국은 조 후보자 딸이 의전원에 입학할 당시 성적을 공개하고 윤리위원회를 구성해 입학 사정이 공정하게 진행됐는지를 조사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국민의 눈이 부산대를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제기된 의문점을 소상히 밝혀달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 딸이 입학했던 고려대에서는 2000명이 넘는 재학생과 졸업생의 찬성으로 23일 집회가 열린다. 집회의 명칭은 ‘제2의 정유라인 조국 딸 학위 취소 촛불집회’다. 부산대 학생 커뮤니티 등에서도 촛불집회를 열자는 글이 빗발치고 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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