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단국대 내부 시스템에 ‘박사’로 등록돼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권현구 기자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단국대 내부 시스템에 ‘박사’로 기록돼 있다고 21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조씨는 고교 시절 단국대 의과대학 연구소에서 2주간 인턴십을 한 뒤 영어로 작성된 병리학 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돼 논란에 휩싸였다.

매체에 따르면 단국대 연구과제관리 시스템의 연구 참여자 명단에 등록된 조씨의 학위는 현재까지도 ‘박사’로 입력돼 있다. 소속은 ‘단국대 의과학연구소’로, 직급은 ‘기타’로 기재됐다고 한다. 당시 논문에 참여했던 나머지 5명의 학위와 소속은 정확히 입력됐다.

조씨는 한영외고 2학년 재학 시절 학교와 학부모가 협력해 진행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단국대 의대 소속 A 교수가 한영외고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였고, 조씨는 A 교수 팀의 연구에 참여해 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해당 논문은 2008년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뒤 이듬해 3월 정식으로 국내 학회지에 등재됐다.

단국대는 22일 연구윤리위원회를 열고 조씨의 학위가 박사로 기재된 이유와 A 교수가 조씨를 제1저자로 등재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대한의사협회도 21일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A 교수를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심의를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대한병리학회는 부정행위가 발견될 경우 논문을 취소하거나 저자를 수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경우 조씨의 고려대 입학이 취소될 수도 있다. 조씨는 2010년도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입학전형에 응시하면서 자기소개서에 ‘논문 제1저자 등재’ 사실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는 이와 관련, “추후 서면 및 출석 조사에 따라 당사자가 ‘입학 사정을 위해 제출한 전형 자료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된 경우’에 해당하면 입학 취소 대상자 통보, 소명자료 접수, 입학 취소처리 심의 등 절차를 거쳐 입학 취소 처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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