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A교수가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객관적 증거가 있느냐”며 국민 정서에 반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2일 부산대 교수와 학생들에 따르면 이 대학 A교수는 지난달 19일 한국해양대에서 열린 북 콘서트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A교수는 사회과학대 B교수와 함께 이 행사에 참석했다. A·B교수는 이 자리에서 일본의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부정하고 아베 정부의 경제보복 이후 확산하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폄하하는 발언을 해 학생, 동문회, 동료 교수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당시 이들은 “한 고교에서 볼펜 재료에 일본 제품이 들어간다며 볼펜을 깨뜨리는 쇼를 하지만, 집에 가서는 닌텐도를 할 것”이라며 아베 정부의 경제보복 이후 확산되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깎아내리고, “위안부 문제는 갑자기 1990년대에 튀어나왔는데 뻥튀기가 됐다”고 주장, 교수와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

이에 더해 A교수는 독도와 관련돼 일본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A교수는 “여러분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객관적 증거를 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나”며 “객관적 증거를 토대로 주장의 진위를 따져보자고 하면 반민족적이고 반국가적이고 친일적이라고 매도당하는 시대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고은이라는 시인이 ‘독도 바위를 깨면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고 했지만, 고은은 독도에서 바위를 깬 적이 없다. 하나의 로망이지,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객관적 증거가 안 된다”고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부산대 교수들은 분노했다. 한 교수는 “독도를 연구해보지도 않은 학자가 무슨 근거로 우리 영토를 부정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증거가 수도 없이 많다”고 지적했다.

학생들도 “그동안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역사적 증거를 토대로 배웠다. 말도 안 되는 망언으로 학생들이 피해를 볼까 봐 걱정된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A교수는 “책을 평가하는 자리에서 내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독도라는 분쟁 지역이 있는데, 우리와 일본의 주장이 다르면 이를 두고 누가 맞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취지에서 책 내용을 인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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