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거대 흉물 송전철탑 사라진다

노원구 송전철탑과 송전선로. 노원구 제공

서울 노원구의 ‘도시 흉물’ 송전철탑이 일부 철거된다.

노원구는 특고압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에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2027년 말까지 영축산 노원변전소(월계동 사슴1단지 아파트 인근)부터 지하철 4호선 차량기지를 거쳐 상계근린공원(상계8동 주공16단지 아파트 옆)까지 남북으로 이어지는 약 4.1km 구간 송전철탑 18기를 철거할 계획이다.

노원구 송전선로 지중화는 노원구 거주민의 20년 숙원사업이다. 1995년 월계 사슴 1단지 아파트 입주 당시부터 2007년 월계동 주민 2273명의 집단 민원까지 모두 16건의 민원이 제기됐다. 최근에는 오는 11월 입주예정인 859세대 월계 인덕 아이파크 입주예정자들까지 가세했다.

송전선로 주변에는 월계3동 등 6개 행정동에 상계 주공 16단지 등 12개 아파트 단지 1만4383가구, 4만4000여명의 주민들이 산다. 이 밖에 연지초교 등 4개 학교와 시립 장애인 복지관, 상계근린공원 등 4개 공원도 밀집돼 있다. 전자파 피해와 송전설비 파손 및 낙하 사고우려가 끊이질 않았다.

송전철탑은 강남·강북 격차의 상징이기도 하다. 서울에서 아파트 단지 내 송전탑이 설치된 곳은 노원구밖에 없다. 아울러 노원구는 서울시 전체 송전철탑 185기 중 46기가 집중적으로 설치된 송전탑 밀집지다. 송전선로 지중화율 역시 40.1%로 서울시 평균인 90.5%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노원구는 23일 노원구청에서 서울시 및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월계-상계 특고압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해 사업 추진을 공식화한다.

오승록 구청장은 “이번 사업추진은 서울시와 한전의 통 큰 결단과 많은 관계자의 협력이 있어 가능했다”면서 “향후 창동 상계 도시 재생 사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자족도시로 발전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는 사업인 만큼 도시 이미지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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