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장 “조국 딸, 가정 어려운 학생 주는 장학금 받았다면 문제”

“조국 딸이 받은 장학금, 어떤 목적이었는지 알아봐야”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조국 딸이 가정이 어려운 학생에게 주는 장학금을 받았다면 문제”라며 “어떤 목적의 장학금을 받은 건지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 총장은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립대 총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주최한 오찬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그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다니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가정이 어려운 학생에게 주는 장학금이었다면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을 비롯한 국립대 총장들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립대 총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병석 전남대, 김남경 경남과기대, 오세정, 김헌영 강원대, 송석언 제주대, 박준훈 한국교통대, 고영진 순천대 총장. 연합뉴스

오 총장은 조씨가 받은 장학금의 성격을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오 총장은 “지금 상황을 보면 누가 추천을 해서 장학생 선정이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른다”면서 “(장학생 선정은) 동창회에서 하기 때문에 동창회에서 지금 아마 (장학생 선정 과정에 대해) 보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학금 종류가 여러 가지인데 일반 장학금은 어려운 학생들에게 주는 게 맞지만 ‘이공계 학생들에게 줘라’는 식의 특수 목적 장학금들이 있다”며 “조씨가 받은 장학금이 어떤 목적이었는지는 동창회에서 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23일 예정된 서울대 학생들의 ‘조국 교수 STOP’ 촛불 집회에 대해 묻자 오 총장은 “학생들의 집회는 항상 있다”고 간단하게 답했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21일 조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기 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다닐 때 장학금을 두 차례 수령한 뒤 휴학계를 내고 재등록하지 않아 제적당했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조씨가 받은 장학금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대 총동창회의 장학 재단 ‘관악회’가 운영하는 것이며, 신고된 가족 재산만 56억원인 조씨가 장학금을 받은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는 문 대통령 주재로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에 소속된 24명의 총장들이 참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간담회 성격에 대해 “지역 혁신과 지역 인재 양성에 있어서의 선순환 부분, 지자체와의 협력, 고등 교육에 있어서 국립대의 핵심적인 역할을 강조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