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에 조성된 베트남 퀴논거리

최근 한일관계가 냉각되면서 일본행 여행상품을 취소하고 동남아권으로 향하는 여행자들이 많다. 특히 베트남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 올해 5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오는 27일 구청 소회의실에서 주한베트남관광청,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와 함께 ‘관광·문화교류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는다고 22일 밝혔다. 한국-베트남 우호교류 및 상생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이날 행사에는 성장현 용산구청장, 리 쓰엉 깐 주한 베트남관광청 대표부 관광대사, 조민성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장, 김영철 이태원지구촌축제추진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특히 ‘제14회 서울 인터내셔널 드라마 어워즈’ 참석차 한국을 찾을 베트남 국민여배우 쭝옥안(truong ngoc anh)도 행사장을 방문해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협약서는 협약 목적과 협력 분야, 개인정보 보호, 협약기간, 일반사항 등을 명시한다. 협력 분야는 한-베 관광·문화교류 증진, 베트남 퀴논거리(보광로 59길) 활용 양국 문화교류, 2019년 이태원지구촌축제 참여, 베트남 중부 빈딘성 투자·관광 설명회 및 한-베 우호교류의 날 행사, 한-베 교류협력에 대한 상호 관심사 등 5가지다.

용산구는 베트남인들의 한국 방문을 유도할 수 있도록 올해 10월 12일~13일 열리는 ‘이태원지구촌축제’에 베트남을 주빈국으로 초청키로 했다. 또 주한베트남관광청 자문에 따라 9월부터 퀴논거리 일대에 베트남 전통등을 설치해 베트남 대표 관광도시 다낭(Da Nang)처럼 꾸민다.

또 10월 10일에는 ‘베트남 투자 및 관광 설명회’를 대규모로 열고 이날 야간에 ‘한-베 우호교류의 날’ 행사를 개최해 MOU가 문화를 넘어 경제교류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협약은 협약일로부터 3년 간 유효하다. 기관 간 합의하에 갱신할 수도 있다.
베트남 퀴논에 조성된 용산거리

용산구는 베트남과 인연이 깊다. 베트남 중부 항구도시 퀴논(꾸이년)시와 올해 우호교류 23주년을 맞았다. 사랑의 집짓기, 국제교류사무소 설치·운영, 테마거리 조성, 세종학당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두 도시가 함께 추진하고 있다. 성 구청장은 이 같은 공로로 지난해 4월 ‘베트남 주석 우호훈장’을 받기도 했다. 한국 기초단체장 중 최초 사례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지난 6월 개청한 주한베트남관광청과 함께 의미 있는 행사를 기획했다”며 “최근 우리 국민들이 베트남을 많이 찾는 만큼 베트남 사람들도 한국을 많이 찾을 수 있도록 구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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