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전 흥미진진하고 기대돼”…자신감 넘치는 ‘배구여제’ 김연경

김연경이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대한민국과 대만의 8강 라운드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배구 대표팀의 ‘배구여제’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이 태국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연경은 2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8강 첫 경기를 완승으로 이끈 후 “새로운 감독님 체제에서 어떤 경기를 치르게 될지 벌써부터 흥미진진하고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대만전에서 이번 대회 처음으로 3세트를 모두 소화하며 17득점을 기록, 예열을 마쳤다. 다음 경기는 23일 열리는 태국과의 8강 2차전이다. 태국은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14위로 9위 한국과 5계단 차이밖에 나지 않는 강팀이다. 중국(2위)과 일본(6위)이 이번 대회에 2진급 선수를 내보냈기에 태국은 대표팀이 20년만에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하기 위해 꼭 넘어야 할 팀이다. 한국과 태국은 2020년 도쿄올림픽 대륙별 예선에서도 출전권 1장을 놓고 다퉈야 한다.

김연경이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8강 1차전 대만과의 경기 후 인터뷰하고 있다. 이동환 기자

이날 대만과의 경기에 대해 김연경은 “풀 경기를 처음 뛰었는데 초반에 흐름을 잘 못 찾았다. 중요한 순간에 선수들이 좋은 결정력을 보여 3대 0으로 이길 수 있었다”며 “내일은 경기력에 기복이 없게 흐름을 잘 조절할 것”이라고 돌아봤다.

태국과의 경기에 대해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연경은 “태국을 비롯해 모든 나라들이 강해지고 있지만 우리도 더 좋아졌다”며 “8강 1차전에서 승리하면서 4강 진출은 확정돼 크게 부담은 없다. 태국과 결승에서 붙을 수도 있어 탐색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다른 때완 달리 새로운 감독님 체제라 태국전이 기다려지고 어떤 경기를 치를지 흥미진진하다”며 “감독님이 어떤 지시를 내리고 작전을 세울지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태국 대표팀에선 베테랑 세터 눗사라 톰콤을 경계했다. 김연경은 “태국은 베테랑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의 조화가 좋다. 세터 선수가 하는 역할이 정말 많다”고 밝혔다. 다만 강한 공격 부재는 단점으로 꼽았다. 김연경은 “태국은 빠른 공격을 해 세터 머리 위로 공이 오면 상대하기가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강하게 힘으로 공격하는 선수가 없는 건 약점”이라고 덧붙였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베테랑 김연경의 팀내 역할에 대해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김연경이 “양효진이 나와 10년 가까이 방을 쓰면서 연봉 퀸이 됐고 박정아도 룸메이트를 해 MVP가 됐다”고 말하자 라바리니 감독은 “기왕이면 모든 선수들이 큰 방을 하나 잡아 모두 김연경과 함께 썼으면 좋겠다”며 “감독은 같이 방을 쓸 수 없으니 옆방에 방을 하나 잡고 엿들으면서 내 실력도 향상시키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