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38)가 21일 오후 경기 고양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9.8.21 andphotodo@yna.co.kr/2019-08-21 15:45:02/

‘한강 토막 살인 사건’의 피의자 장대호(38·모텔종업원)가 23일 검찰로 송치됐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의 신병을 이날 오후 1시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으로 인계했다. 장대호는 이날 인계 상황은 취재진에 노출되지 않았다.

장대호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투숙객(32)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내 지난 12일 자전거를 타고 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대호는 피해자가 반말을 하며 시비를 걸고 숙박비 4만원을 주지 않자 살인했다고 진술했다. 장대호는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기 때문에 반성하지 않는다”말했다. 경찰은 장씨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그는 ‘청담동 주식부자’ 부모 살해사건의 김다운(34), 진주 아파트 방화 살인 사건의 안인득(42),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의 고유정(36)에 이어 올해 신상공개가 결정된 4번째 피의자다.

경찰에서는 장씨가 사이코패스 보다는 분노조절장애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는 “고려 때 김부식의 아들이 정중부의 수염을 태운 사건이 있었는데 정중부가 잊지 않고 복수했다”고 언급하며 전혀 범행을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온라인에서는 장대호가 포털사이트에서 학교 폭력을 고민하는 내용의 질문에 대해 “상대방 머리를 찍어라”고 답하는 등 폭력성을 보인 답변을 했다는 등의 내용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한편 자수하러 온 장씨를 돌려보낸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경찰은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다. 경찰은 유사 사례가 없도록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 경찰은 자수하러 온 장씨에게 “인근 종로경찰서로 가라”고 안내했다고 한다. 초동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