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태 유튜브 캡쳐

‘공부의 신’ 강성태가 방송에 “논문을 직접 쓰셨는지 인터뷰한 적이 없으니 알 방법이 없다”면서도 “9살 때 미적분 마스터한 폰 노이만 같은 분도 계시니까”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겪고 있다. 네티즌들은 강씨의 발언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대학 입학을 비꼰 것인지, 아니면 옹호한 것인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강성태는 지난 22일 ‘고2가 논문 제1저자 되냐고요? 폰 노이만도 있잖아요’라는 제목으로 진행한 아프리카TV 생방송 일부를 편집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편집본에 따르면 강씨는 조 후보자 딸이 한영외고 재학 시절 단국대 의대 인턴십 활동 후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논문을 직접 쓰셨는지 인터뷰한 적이 없으니 알 방법이 없다”면서도 “9살 때 미적분 마스터한 폰 노이만 같은 분도 계시니까. 폰 노이만은 한 마디로 천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천재”라고 말했다.

다만 강씨는 “만약 부모님께서 계획적으로 쓰지도 않은 논문에 이름만 올리게 했다면 입시에 참여했던 학생들과 학계, 그리고 자녀에게 큰 잘못이다”라며 “미국에서 논문을 조작했다면 학계에서 퇴출당한다”고 지적했다.


강씨는 조 후보자 딸이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에 입학할 당시 입시환경도 설명했다. 그는 “당시 수시전형이 확대되면서 논문이 명문대 입학에서 거의 필수였다. 사돈에 팔촌까지 동원해서 논문 썼다”며 “수시전형이 취지는 좋았지만 현실은 시궁창이었다. 제가 그때 수시를 치렀다면 절대 서울대를 가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2001년 수능 원점수 396점으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기계항공공학부에 입학했다. 이 점수는 수능 상위 0.18%에 해당했다. 만약 조 후보자의 딸이 고려대학교에 입학했던 2010학년도 수시에 참여했다면 논문을 쓸 형편이 안 되는 자신은 서울대에 입학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네티즌들은 강씨의 영상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23일 오후 1시 기준 편집본에 좋아요는 1800여개, 싫어요는 8800여개가 달렸다. 강씨가 폰 노이만을 언급하며 조 후보자 딸을 옹호했다고 판단한 네티즌들이 반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성태가 최순실 딸 정유라는 강도 높게 비판하고, 조국 딸 논란에는 말을 아낀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조 후보자 딸과 폰 노이만을 비교하며 오히려 비꼰 것”이라며 강씨를 옹호하고 있다.

강씨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전체 영상도 다시 보기에 올려놓지 않았다. 유튜브에 올린 편집본에는 다른 영상들과 달리 댓글을 쓸 수 없게 해놓았다.

박준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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