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청장, 한국당 국회의원에게 ‘정치적 놀음’ 중단해라 경고



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김진규 울산 남구청장(더불어민주당)이 “정치적 놀음”의 배후세력은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남구 의원들은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선거원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허위학력을 기재한 혐의 등으로 3년 6월을 구형 받은 김 청장에 대해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이들은 “남구청장 재선거를 위해 김 구청장의 당선무효형이 내년 총선 한 달 전인 2020년 3월 16일 이전에 확정돼야 하는데 김 구청장이 (과거) 변호사였던 점과 그동안 재판을 지연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고려하면 이 사건을 재판을 지연하면서 대법원까지 끌고 갈 것이라는 점이 충분히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에 형이 확정된다면 남구민들은 남구청장이 없는 상황에서 1년 이상 지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다”며 “울산지검의 구형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면 울산지방법원이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판결을 선고하면 이때는 당연히 이를 수용하고 남구청장에서 사퇴하라”고 밝혔다.

이에 김 청장은 22일 저녁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당 남구의원들이 내년 남구청장 보궐선거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것은 정치적 의도를 가진 (누군가의) 지시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그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함일 것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능히 알 수 있는 얕은 수”라면서 “한국당 기초의원들 내년에 선거를 치르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 뒤에는 내년 선거를 준비하는 박 ㅇ 이 ㅇ 정 ㅇ 국회의원들이 있음은 울산시민들은 모두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청장이 주장한 박 ㅇ 이 ㅇ 정 ㅇ은 자유한국당 정갑윤(중구), 이채익(남구 갑), 박맹우(남구 을)의원이다.

김 구청장은 “ 무죄추정의 헌법정신을 훼손하거나 위반하지 말 것을 충고한다”면서 “남구행정을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조금이라도 흔들어 대는 자가 있다면 그가 비록 국회의원이라고 할지라도 정확히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21일 울산지법 형사12부(김관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김 구청장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일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을, 변호사법 위반과 일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년을 구형했다.

또 김 구청장과 함께 기소된 6명 중 선거 회계책임자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442만원 추징을, 선거대책본부장에게는 벌금 700만원에 1천만원 추징을 각각 구형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