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탈북 모자 부검 결과, 사인 불명…약물·독물 검출 無”

23일 오후 서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관악구 탈북 모자 추모제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국화가 바닥에 놓여 있다. 기초법바로세우기공동행동, 장애인과가난한이들의3대적폐폐지공동행동, 한국한부모연합은 이날 공동으로 추모제를 열었다. 연합뉴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탈북민 모자 한모씨(42)와 김모군(6)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에서 약물이나 독물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3일 “국과수에 의뢰한 부검감정 결과를 지난 22일 회신 받았다”며 “고도의 부패변성이 진행돼 제약이 있으나, 확인 가능한 범위 내에서 뚜렷한 질병이나 손상을 보지 못했다. 양자 모두 사인 불명이며, 특기할 약물이나 독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부검 감정 결과와 현장감식, 주변 탐문결과 등에서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아 내사를 종결할 예정이다. 관악구청은 통일부 등과 협의해 탈북민 모자의 장례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탈북민 모자는 지난달 31일 서울 관악구의 한 임대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수도요금이 미납된 한씨의 집을 찾은 수도검침원이 집에서 악취가 나자 아파트 관리인에게 전했다. 관리인이 창문을 열고 들어가 숨진 모자를 발견했다. 한씨의 집에선 식료품이 없었고, 잔액 ‘0원’이 찍힌 통장이 발견되기도 했다.

통일부는 이날 탈북민 모자의 장례 절차와 관련 “고인에 대한 최대의 예우를 갖추어 진행될 수 있도록 남북하나재단을 중심으로 탈북민 단체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기초법 바로세우기 공동행동, 장애인과 가난한 이들의 3대적폐 폐지 공동행동 등 시민단체는 이날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탈북민 모자를 추모하는 추모제를 열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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