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도쿄올림픽조직위가 공식 사이트 지도에서 독도를 지우지 않겠다고 밝혔다. 수차례에 걸친 한국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교도통신은 누노무라 유키히코(布村幸彦) 대회 조직위 사무부총장이 문제의 지도에서 독도를 빼라는 한국의 요구에 “(지도를) 바꿀 예정이 없다”며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23일 보도했다.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지도. 왼편 작은 점이 독도로 보인다. 홈페이지 캡처

문제가 되는 지도는 일본 영토 내의 성화 봉송 경로를 표시한 페이지에 올라와 있다. 해당 지도에는 독도가 있는 위치에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가 점으로 표시돼 있다.

이를 발견한 한국 외교부는 지난 7월 중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측에 공식 항의하고 삭제를 요구했다. 지난 20~22일 도쿄에서 열린 선수단장 회의에서도 수정을 요구했다. 한국 대표로 참석한 박철근 대한체육회 사무부총장은 이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조직위에 이 문제를 제기했다. IOC는 조직위와 협의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논란에도 누노무라 사무부총장은 “해당 지도는 성화 봉송 루트를 알기 쉽도록 일본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채용해 제작했다”며 “특별히 바꿀 예정은 없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누노무라 사무부총장이 박 사무부총장과의 개별 회담 때 삭제 요구를 거부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박 사무부총장은 “(조직위 측이 삭제 요구에) 즉답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때 한국 대회조직위 사이트에 게재된 지도에 독도(Dokdo)가 표시된 것을 놓고 일본 측이 삭제를 요청했지만, 한국 조직위는 응하지 않았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