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4일 새벽 또다시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쐈다. 지난 1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쏜 지 8일 만이다. 한미연합훈련이 끝난 지 4일 만에 또 발사체를 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다.

합동참모본부는 24일 “북한이 24일 오전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 2회를 발사했다”며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 발사체의 종류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6일 오전 8시1분과 16분에 강원도 통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2회의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 우리 군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했다. 북한은 지난 10일 오전 5시34분과 50분에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 2회를 발사했다. 지난 6일에도 동해상으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했고 지난 2일엔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신형 대구경조종 방사포 시험사격을 진행했다.

24일 새벽 북한이 발사체를 쏜 건 이달 들어 5번째이며 올해 들어 9번째다. 합참이 발표하기 전 일본이 먼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발표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NHK는 한국 국방부가 오전 7시36분에 발표한 것보다 빠른 7시 25분과 7시28분에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는 일본 정부 발표 내용을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발사체가 일본 영역이나 배타적경제수역(EEZ)에는 도달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일본 정부가 미국과 함께 관련 정보를 수집하면서 발사체의 종류 등을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일본이 한국보다 빨리 발표한 건 이례적이다. 때문에 지난 22일 발표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 결정을 의식한 것이라고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즉각 소집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오전 8시 30분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 실장이 주재하는 NSC에는 일본 경제보복에 맞서 문재인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지 이틀 만에 재개된 북한의 도발이란 점에서 북측의 의도를 분석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구체적인 탄종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한이 지난 5월 이후 잇따라 선보인 ‘신형 3종 무기세트’일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북한은 지난 5월 4일 이후 신형 전술유도무기,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스스로 밝힌 신종 무기를 잇따라 시험발사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가 지난 10일과 16일에 쏜 ‘북한판 에이태큼스’로 불리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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