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올해 들어 신탁 재산이 900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탁은 고객이 주식, 채권, 예금, 부동산 등의 자산을 맡기면 신탁회사가 일정 기간 운용·관리해 주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다. 최근 신탁 재산의 증가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은행 등이 신탁 시장을 적극 개발하고 투자자들이 호응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26일 올해 6월 말 현재 신탁 재산은 924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라고 밝혔다. 이는 1년 전보다 100조원 넘게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말 873조5000억원이던 신탁 재산은 올해 3월 말 904조원으로 처음 900조원 선을 넘고 그 이후에도 증가세를 이어왔다.

신탁 재산은 2000년 말만 해도 90조원 수준에 그쳤으나 2010년 말 370조7000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16년 말 715조6000억원, 2017년 말 775조2000억원, 지난해 말 874조5000억원 등 꾸준하게 증가했다.

금융권별로 보면 6월말 현재 은행의 신탁 재산은 459조2000억원(49.7%)으로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고 증권사 222조원(24.0%), 부동산신탁회사 219조7000억원(23.8%), 보험사 23조4000억원(2.5%) 등이다.

신탁 재산 유형별로는 금전신탁이 469조5000억원(50.8%)이고 재산신탁은 454조7000억원(49.2%)이다. 금전신탁은 특정금전신탁이 453조1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불특정금전신탁은 16조4000억원에 그쳤다.

재산신탁 중에서는 부동산신탁이 268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금전채권신탁(181조7000억원), 유가증권신탁(4조9000억원) 순이다.

최근 신탁 재산의 증가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은행 등 금융사들이 신탁 시장에서 경쟁을 벌인 영향이 크다. 여기에 금전신탁 상품 중 수시입출금식특정금전신탁(MMT)은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고 절세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예탁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신탁 재산은 앞으로도 당분간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부동산신탁회사가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인가를 받아 시장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3월 가칭 신영자산신탁, 한투부동산신탁, 대신자산신탁 등 3곳에 대한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를 내줬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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