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 이미지 뱅크

미국과 캐나다에 빠르게 퍼지는 치명적인 만성소모질병(CWD, Chronic wasting disease)에 걸린 사슴을 먹으면 이 질병이 인간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나왔다.

만성소모질병은 이른바 광록병으로 불리는데, 이 병에 걸린 사슴은 뇌가 스펀지처럼 변하게 된다. 또 중추 신경계에 손상을 입어 인간을 덜 무서워하게 되고 마치 광우병에 걸린 소처럼 침을 흘리거나 주저앉는 증상을 보인다. 이같은 증상 때문에 이 병에 걸린 사슴을 ‘좀비 사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UPI 뉴스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병은 1980년대 영국에서 광우병을 일으킨 것과 동일한 변형 단백질인 프리온(Prions)에 의해 발생한다.

이 질병이 사슴에서 인간으로 옮겨 갈 수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지만, 수년 후에는 인간에게서도 발병할 수 있다. 광우병 전문가로 꼽히는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네소타대 교수는 지난 7월 미국 미생물학회에 발표한 논문에서 “10년 이내에 광록병에 전염된 인간의 사례가 속속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좀비 사슴이 발견되는 캐나다와 미국 일대에서 대대적인 캠페인을 통해 감염된 사슴을 사냥하지 않거나, 사냥 후 특정 테스트를 거쳐 고기를 섭취하도록 강력하게 권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신유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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