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상륙 D-2, 정부 ‘곤파스 악몽’ 극복할까

진영(왼쪽) 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제13호 태풍 '링링' 대비 중앙부처 및 지자체 대처상황 점검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행안부 제공

7일 전국을 강타할 것으로 보이는 태풍 ‘링링’의 상륙을 앞두고 정부가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 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서울상황센터에서 관계부처·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제13호 태풍 링링 대처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인명피해 전무’가 최우선 목표로 내걸었다. 링링과 닮은꼴 태풍인 2010년 ‘곤파스’ 상륙 땐 6명이 숨지고 1300여명의 이재민이 나왔다. 재산 피해는 1670억원에 이르렀다.

이어 정부·지자체는 강풍에 대비해 농작물·항만시설·타워크레인·수산 양식시설 등의 피해 예방조치, 긴급복구·지원체계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했다.

아울러 하천 범람이나 저수지 붕괴, 산사태 등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 대피계획을 살피기로 했다. 현장 예찰 활동 강화와 태풍 대비 행동요령 홍보에도 공을 들이기로 했다.

정부는 태풍 특보상황에 따라 위기경보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를 단계적으로 발령하고 태풍 예비특보가 발령되는 시·도부터 지방자치단체 대응 지원을 위한 현장 상황 관리관을 파견할 예정이다.

태풍 링링은 이날 오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440㎞ 부근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 태풍은 토요일인 7일 오전 3시께 서귀포 서남서쪽 약 160㎞ 부근 해상을, 오후 3시께는 서산 서남서쪽 약 70㎞ 해상을 지나 같은 날 밤에 경기 북부나 황해도 서해안에 상륙할 전망이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관할 지역과 소관 시설 위험 요소를 미리 점검하고 예방조치들을 철저히 시행해 달라"며 "국민도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집 주변 축대나 배수구를 미리 점검하는 등 피해 예방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지자체들도 태풍 대처에 돌입했다. 서울시는 오는 7일 예정이었던 드론 날리기 행사 ‘서울드론챌린지’를 다음 달 12일로 연기했다. 아울러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진행 예정이었던 서울광장 추석장터는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2일간 운영한다.

서울 자치구들도 대책본부를 꾸려 대비한다. 중구는 강풍에 대비해 현수막, 간판, 옥상조형물, 교통표지판, 태양광 시설 등의 결속 상태를 확인하고 태풍 전날에는 쓰레기를 못 버리게 한다. 아울러 공사장 및 취약시설물 관리 근무조를 편성해 비상근무를 할 방침이다.

송파구는 저지대·반지하 주택의 출입구와 창문 등에 물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차수판’을 제공한다. 또한 싱크대 및 화장실 등 가정 내 하수 역류를 예방하는 ‘옥내 역지변’도 무료로 설치해준다.

아울러 하천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탄천주차장의 차량 출입을 통제한다. 기존 차량들은 인근 도로 위로 대피시킬 예정이다. 또한 성내천 및 탄천, 장지천 출입을 통제해 인명피해를 막는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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