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운전 했다” 반성없는 제주 카니발 운전자… “뻔뻔” 비난 폭발


‘제주도 카니발 폭행 사건’ 피해자가 사건 두 달 만에 입장을 밝히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가해자는 여전히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절대 합의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사건 피해자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5일 “국민적 공분을 마치 무기인 것처럼 휘두르는 모양새는 피하고 싶었다”며 “다행히 지난 3일 제주 동부경찰서가 피의자 소환조사를 마쳐서 이제는 글을 써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내 가족의 일처럼 분노해주셔서 고맙다. 몇 번의 감사하다는 말도 모자라다”고 적었다. 다만 “부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은 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A씨 주장에 따르면 가해자는 아직까지도 계속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A씨는 “담당 형사에게 확인해보니 피의자가 사과를 위해서든 합의를 위해서든 제 연락처를 물은 적도 없다고 한다”며 “시종일관 혐의만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해자는 “안전 운전을 했다” “(차 뒷좌석에 있는) 아이들은 보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아직 이 사건을 되묻는, 상처받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가족들이 원하는 대로 상처가 가장 빨리 아물 수 있는 방향으로만 움직이겠다”며 “절대로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지난달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 ‘칼치기에 항의하는 아빠 아이들 앞에서 폭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같은 달 4일 오전 10시40분쯤 제주시 조천읍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이었다. 영상에는 30대 남성 A씨가 몰던 카니발 차량과 피해자 B씨가 운전하던 아반떼 차량이 등장했다. A씨는 2차선으로 이동하다 갑자기 1차선에 있던 B씨 차량 앞으로 진입했다. 이른 바 ‘칼치기’로 불리는 불법 끼어들기다.

B씨는 2차선으로 이동해 A씨 차량 옆에 정차한 뒤 창문을 내려 항의했다. A씨는 욕설을 하며 다가오더니 생수병을 B씨에게 던진 뒤 주먹으로 B씨의 얼굴을 가격했다. 또 조수석에 앉아 이 상황을 녹화하던 B씨 아내의 스마트폰을 빼앗아 아스팔트에 내동댕이친 후 다시 집어 도로 옆 공터로 던졌다.

당시 아반떼 차 안에는 8살, 5살짜리 두 자녀가 타고 있었다. 아이들은 아빠가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심리 치료를 받고 있다. B씨는 전치 2주 부상을 입었고 아내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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