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커진 ‘링링’… 청주서 10대男 급물살 휩쓸려 실종

JTBC방송화면 캡처

청주에 5일 오후 시간당 50㎜ 가까운 폭우가 내려 10대 남성 1명이 실종됐다.

청주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오후 5시10분경 청주시 흥덕구 가경천 월천1교에서 지체장애를 지닌 A군(16)이 불어난 하천물에 휩쓸려 떠내려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가 목격한 인상착의와 A군의 인상착의가 상당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력 100명(소방 80명·경찰 20명)을 투입해 신고 지점부터 하천 하류를 따라 수색을 벌이고 있다. 구조대원들은 하천 양 끝을 로프를 연결하며 수색 중이다. 5시간 넘게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어떤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 물이 혼탁하고 유속이 빨라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시민들도 하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실종자 수색을 돕고 있다.

이날 제 13호 태풍 링링이 북상 중인 가운데 전국적으로 집중 호우가 내렸다. 특히 충청 청주지역에는 오후 4시부터 2시간가량 49.8㎜에 달하는 많은 비가 쏟아졌다. 시는 오후 5시20분을 기해 무심천 하상도로를 통제했다. 무심천 수위(청남교 기준)는 하상 통제기준(0.7m)를 넘은 1.1m까지 차올랐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국지성 호우로 계곡이나 하천에서 물이 갑자기 불어나는 경우가 있겠으니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링링’은 주말에 수도권을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링링은 역대 태풍 재산피해액 9위(2520억원)를 기록한 ‘쁘라삐룬’과 경로와 비바람 수준이 유사할 것으로 예측된다. 링링은 발생 초기 강도가 ‘약’이었으나 수온이 높은 해역을 지나며 이날 현재 ‘강’으로 더 세졌다. 특히 강풍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35∼45m(시속 126∼162㎞)에 이르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