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보육원 세자매 유인해 성폭행… 믿었는데” 어느 보육원의 폭로

MBC화면캡처

세종에서 보육원에 있던 자매 3명을 60대 아버지와 50대 지인이 유인해 성폭행한 것 같다는 의심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세종 A보육원은 A양(5)의 몸에서 성폭행을 당해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을 발견하고 지난 4월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상담을 의뢰했다고 MBC가 보도했다. 경찰은 이들 자매 아버지의 지인(57)을 성폭력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아버지(67)에 대해서도 성폭력 혐의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현재 피해 아동들은 심리 치료를 받고 있다.

보육교사 주장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아버지가 자매들과 함께 있고 싶다며 외출을 신청했다. 보육교사는 외출을 다녀온 유치원생인 막내 A양을 목욕시키던 중 생식기에서 성폭행을 의심할 만한 징후를 발견했다. 곧장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친딸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친족관계에 의한 강간)로 아버지와 그의 지인을 불러 조사했다. 다만 아이가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에 대한 진술을 거의 하지 않아 혐의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육교사들은 경찰의 대처가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있으나 경찰 측은 수사 과정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보육원 3자매 성폭력사건 ‘정의로운 수사’가 되길 바라며 국민청원에 올립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보육교사로 추정되는 청원인에 따르면 피해를 입은 세자매의 나이는 각각 10살, 8살, 5살이다. 첫째는 지적장애 3급으로 알려졌다. 아이들은 친모의 학대를 피해 아동양육보호시설에 입소했다.

청원인은 “아버지가 외박을 신청해 허락했지만 세자매가 성폭행을 당했다. 막내를 목욕시키던 중 생식기가 부어있어 경찰 조사를 요청했다”며 “막내가 경찰에게 손가락으로 정확히 성폭행당한 것을 표현했다고 한다. 첫째와 둘째도 아버지와 아버지의 친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했으나 증거가 불충분해 채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들이 거부하는데도 아버지는 아이들을 만나려고 한다”며 “터무니없는 말로 신고를 했다고 보육원 원장을 무고죄로 신고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디에도 의지할 곳 없는 아이들”이라며 “이 아이들이 아버지에 대한 공포감, 두려움으로부터 치유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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