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강풍이 불면서 경기도 가평군의 한 조립식 건물이 뜯겨 나가 도로를 막고 있다. 연합뉴스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시설물 낙하가 잇따르며 경기북부 지역에서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수만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8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불어닥친 태풍의 영향으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는 등 15명이 부상했다. 이번 태풍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집계한 사상자 15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8명이 경기북부에서 발생한 것이다.

경기북부 지역에서 정전은 총 56건이 발생했다.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2동의 전선이 끊어져 정전이 발생하는 등 고양에서는 8900여 가구, 파주에서는 1만4100여 가구 등 고양시와 파주시에 정전이 집중됐다.

태풍 ‘링링’으로 인한 인명 피해로 지난 7일 오후 3시5분쯤 파주시 연다산동에서 이모(61)씨가 강풍에 뜯긴 골프 연습장 지붕 패널에 맞아 숨졌다. 2층짜리 골프 연습장 건물 지붕에서 보수 공사를 하던 이씨는 강풍에 날아든 지붕 패널을 피하지 못하고 머리를 맞아 결국 숨졌다.

또 의정부시 산곡동 신축공사 현장에서 간판 고정 작업을 하던 송모(44)씨가 3m 아래로 추락해 크게 다쳤다. 가평에서는 50대 남성이 천막 기둥에 맞아 머리를, 파주에서 50대 여성이 마트 냉장고에 깔려 다리를, 80대 남성이 강풍에 날아온 벽돌에 맞아 머리와 목을, 고양에서는 20대 남성이 떨어지는 간판에 맞아 팔과 다리를 부상했다.

이와 별도로 지붕 고정과 나무 절단 등 안전조치에 나선 소방관 2명과 경찰관 1명이 손과 다리 등을 다치기도 했다.

소방 관계자는 “태풍이 잠잠해지면서 피해신고가 계속 접수되고 있다”며 “보다 정확한 사상자와 피해 규모 등 집계에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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