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중인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 연합뉴스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 대사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추 대사는 11일 인천시 연수구 쉐라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새얼아침대화’ 초청 강연에서 ‘한중관계와 한반도 형세’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추 대사는 1983년부터 주일본 대사관 3등 서기관으로 시작해 일본대사관, 오사카총영사관에서 근무한 일본에 정통한 ‘일본통’이다.

그는 이번 발표에서 “근현대 국가 관계에서 경제적 수단으로 제재해 상대를 굴복시킨 사례가 없다”며 “경제보복 조치는 효과도 없고 국제사회의 지지도 받을 수 없다. 결국 포기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민족은 자존감이 높고 의지가 강한 민족이기 때문에 아베 총리가 역사 문제를 이유로 경제 제재를 가하는 것은 성공할 수 없다”며 “일본은 가해자이고 한국은 피해자여서 피해자가 조금은 지나친 요구를 한다 해도 가해자는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일본 군국주의의 피해국으로서 당연히 한국 입장에 서게 될 것”이라며 지지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한중 관계에 대해선 “이혼하면 안 되는 부부관계”라며 “사드 이후 양국의 관계가 다소 소원해졌다. 관계가 좋을 때 상대방에게 기대할 필요도 없지만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고 해서 비관할 필요도 없다”고 조언했다. 이어 “정치적인 신뢰 관계를 확대해야 하는 데 특히 최고위층 간 신뢰 회복은 매우 중요하다”며 “그런 차원에서 (중국 정부도)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이른 시일 안에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홍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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