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대입 수험생들의 마음은 더욱 조급해지기 쉽다. 9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를 치렀고 수시모집 원서도 이미 제출한 상태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 3학년 2학기 중간고사가 코앞으로 다가오며, 수능도 불과 50일가량 남게 된다. “어디에 원서 넣었어”라는 친척들의 무심한 질문에도 예민해질 수 있는 시기다. 입시 전문가들은 지나친 욕심보다는 페이스를 유지하는 자세가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연휴에는 자유로운 학습 기회가 주어지므로 의욕이 넘칠 수 있다. 그러나 무리한 학습 계획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실천 의지가 떨어져 오히려 명절 분위기에 휩쓸릴 수 있다. 평소의 학습 페이스와 생활 리듬을 깨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긴장감을 잃지 말아야 한다.

연휴 학습 계획을 세울 때 먼저 고려할 사항은 학습에 집중할 시간을 따져보는 일이다. 어쩔 수 없이 가족 행사에 참석하거나 친척집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나왔으면 구체적으로 어떤 공부를 할지 실천 계획을 세워야 한다. 나태해지지 않도록 단기간에 집중할 수 있는 학습 과제를 선정하는 게 좋다.

최근 치러진 9월 모의평가 결과를 차분하게 분석하고 약점을 보완하라고 입시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평소 부족한 개념을 익히기에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여유를 내기 어려웠던 부분, 어렵다고 느껴졌던 특정 단원을 집중 점검해보는 시간으로 활용해보라고 한다.

또한 수능 전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고사를 진행하는 대학들이 있다. 수능 이후에 대학별고사가 치러지면 시간적 여유가 있으나 수능을 앞두고 10월~11월초 치러질 경우 수능 학습과 맞물려 부담될 수 있다. 따라서 대학별고사 준비가 충분치 않은 수험생은 연휴 기간 집중 대비하면 효율적일 수 있다.

수시에선 많은 대학들이 3학년 1학기 성적까지 반영하는데 예외는 있다. 올해 입시가 끝나고 재수나 반수를 통해 재도전을 고려할 수 있으므로 2학기 중간고사 대비를 하는 것도 연휴를 알차게 보내는 방법이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김병진 소장은 “명절에 과식하거나 학습 의욕이 너무 앞서 수면 시간을 급격하게 줄이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다”며 “수능 당일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 시간을 유지하고, 깨어 있는 시간 동안에 최대한으로 집중해 공부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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