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의 지지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정치검찰언론플레이’ 검색을 독려하고 있다. 이는 5촌 조카 조모씨가 사모펀드 관련 업체들과 전화통화한 녹취록이 공개된 후 검찰이 조 장관 의혹에 대한 수사 상황을 발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검찰을 비난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집단행동으로 풀이된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엔 11일 오후부터 12일 오전 현재까지 ‘정치검찰언론플레이’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네이버에서도 해당 검색어가 11일 오후 상위권에 랭크됐다가 현재는 사라졌다. 이날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가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인사청문회 전 관계자들과 입을 맞추려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SNS에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관련 사건 관계자들의 대화 녹취록이 무차별적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며 “녹취록이 어떻게 언론에 들어갔는지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교수는 또 “내용의 진위와 맥락이 전혀 점검되지 않은 녹취록으로 인해 나의 방어권이 심각하게 침해될 수 있음에 대해 강력한 항의를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11일 오후 기지회견을 열고 “검찰이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성에 있어 이전 검찰과 다르게 개혁되는 것에 대해 지금도 윤석열 검찰총장을 확고히 신뢰한다”면서도 “과거 검찰의 정치 행태로서 제일 나빴던 것으로 얘기한 것 중 하나가 언론 플레이를 통한 피의사실 유포 행위인데 적어도 윤석열 총장 시대에는 다시 반복돼선 안 된다는 것을 우리가 분명히 얘기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어떠한 형태든 언론 플레이를 통해 피의사실이 유포되면서 검찰의 정치가 재현되는 것만큼은 조 장관 혹은 그 가족과 무관하게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문제”라며 “지금이라도 그런 일이 있다면 모두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10일 언론을 통해 공개된 조씨의 녹취록에는 코링크PE등이 인수한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최태식 대표와 입을 맞추려한 정황이 담겼다. 조씨는 최 대표에게 자금 흐름이 드러나면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이 된다. 조후보자가 같이 낙마해야 한다”며 거짓증언을 요구했다.

조씨는 또 “조 후보자는 ‘내가 그 업체에서 돈을 써는지, 빌려 썼는지, 대여를 했을지 어떻게 아느냐. 모른다’라고 말한 것”이라며 “청문회에서 답할 것은 내일 저녁(8월25일)까지 모든 내용이 픽스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내용이 담긴 통화는 여야가 청문회 일정을 줄다리기하던 8월24일 이뤄졌다.

11일 오후 정치권 안팎에선 검찰이 조 장관의 친인척 수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소식이 전해지자 조 장관 지지자들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검찰이 진행 중인 수사 상황을 직접 발표하는 것은 전형적인 정치검찰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지지자들은 또 이같은 비판을 담은 키워드로 ‘정치검찰언론플레이’를 선정해 단체 행동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후 다음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엔 ‘정치검찰언론플레이’가 1위에 랭크돼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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