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진미’로 불리는 송이·능이의 채취 시즌을 맞아 충북 제천·단양 및 경북 봉화·영주 등 버섯 산지 주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송이의 주산지로 유명한 경북 봉화군 산림조합은 송이 채취를 시작했다. 생육 조건이 좋아 풍작을 기대하고 있다.



12일 산림청 단양국유림관리소과 송이수집상들에 따르면 가을장마가 이어지면서 송이 생육에 좋은 여건이 조성되면서 올해 국유림 보호 협약을 한 제천·단양의 21개 마을(496명)에 이달 초 국유임산물(송이·농이) 양여 승인이 났다.

보호 협약 당사자가 산불방지, 산림 보호, 정화 활동 등 국유림 보호 활동을 잘 이행하면 해당 국유림에서 생산되는 임산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무상으로 채취해 갈 수 있다는 국유림법에 따른 것이다.

양여 승인 기간은 10월 말까지다.

단, 마을별로 목표 채취량의 10%에 해당하는 액수를 산림청에 선불로 내야 하는 조건이 붙는다.

강원도 양양속초산림조합의 최근 3년간 송이·능이 거래가를 산술 평균한 단가(㎏당 송이 21만8650원·능이 8만7010원)의 10분의 1이 국유임산물 양여 대금이다.

즉 A 마을이 10월 말까지 송이 100㎏을 채취하겠다고 신청했다면 218만6500원을 산림청에 내야 한다.

단양국유림관리소 관계자는 “마을 대표(이장)들은 올해 송이가 풍작일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국유림관리소의 양여 승인을 받은 단양 사동리 송이작목반의 이종춘 이장은 “추석 전에 송이가 나야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농가에 도움이 되는데 올해는 이른 추석이어서 명절 대목은 없다”고 아쉬워했다.

이 이장은 “지금 몇 개씩 송이가 나고 있는데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비가 적당히 와 송이 작황도 좋을 것”이라며 “올해 고추, 마늘, 감자 등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재미를 못 봐 송이·능이에 기대를 거는 반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 작목반은 17명이 소백산국립공원 도솔봉 일대에서 송이·능이를 채취한다.

제천 덕산면의 월악산생송이영농조합법인 정의수 대표도 “추석 연휴 이후 송이가 본격적으로 올라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풍작인지 아닌지 예측하기 힘들지만, 예년의 기후 조건을 고려하면 올해 (작황은) 괜찮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영농조합의 회원은 3개 마을 100여명이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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