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지난 8월 23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에서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으로 열린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을 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임성재(21)가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했다.

PGA는 12일 오전 1시(한국시간) 임성재가 ‘아놀드 파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1990년 제정된 PGA 투어 올해의 신인은 전설적인 골퍼 아놀드 파머를 기념할 목적으로 올해부터 ‘아놀드 파머상’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임성재는 올해의 신인 사상 30번째이자 변경된 타이틀의 첫 번째 수상자가 됐다.

올해의 신인은 올해의 선수상인 ‘잭 니클라우스상’과 함께 2018-2019시즌 PGA 투어에서 15경기 이상을 출전한 회원들의 투표로 선정됐다. PGA 투어에서 한 시즌의 개인 최고 타이틀인 ‘잭 니클라우스상’은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의 몫으로 돌아갔다.

임성재는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의 신인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아시아계 선수로 2012년 재미교포 존 허(한국명 허찬수)가 신인왕을 차지했지만, 그의 국적은 미국이다.

임성재는 올 시즌 신인 중 유일하게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페덱스컵 랭킹 공동 19위로 신인 중 가장 높은 곳에서 시즌을 완주했다. PGA 투어에 플레이오프 제도가 도입된 2007년부터 페덱스컵 랭킹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루키’는 예외 없이 신인왕을 수상했다.

PGA 투어 커미셔너 제이 모나한은 “임성재의 신인왕 수상을 축하한다. 그는 올해 ‘아이언맨’ 시즌을 보냈다. 내내 훌륭한 경기를 보여줬다. 투어의 많은 동료들이 이런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임성재는 투어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즌 내내 증명했다”고 말했다.

-생애 한 번뿐인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다.

“많이 기대했다.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을 받아 너무 너무 기쁘고 좋다.”

-신인왕 수상 소식은 어떻게 전해 들었나.

“PGA 투어 커미셔너인 제이 모나한에게 직접 전화를 받고 결과를 들었다. 그때 많이 떨렸다. 사실은 ‘내가 안 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긴장하고 떨면서 수상 소식을 들었던 것 같다.”

-한국인 최초는 물론 아시아 국적 최초다.

“아시아 최초와 한국인 최초라는 타이틀이어서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투어에서 계속 활동하면서 큰 자부심이 될 것 같다.”

-가장 기억나는 대회는 무엇인가.

“올해 가장 좋은 성적우로 끝낸 대회가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이다. 그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오른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코스에 대한 기억도 좋게 남았다.”

-루키 시즌에서 무엇을 배웠는가.

“모든 대회마다 유명하고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 점에서 많이 배우는 것 같다. 아직까지는 출전할 때마다 신기하고 설레는 기분이 든다.”

-PGA 투어에 적응은 됐는가.

“지난 시즌에 많이 출전해 코스, 잔디, 그린 주변 러프 등에 많이 적응이 됐다. 올 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올 시즌 목표는?

“올 시즌에도 투어 챔피언십 출전을 목표로 삼았다. 기회가 생기면 꼭 우승도 하고 싶다.”

-한국은 지금 추석 연휴다. 조국의 골프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골프팬 여러분. 제가 PGA 투어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저를 응원해 주신 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 드리겠습니다. PGA 투어 시작부터 함께 해준 후원사 CJ그룹에도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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