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추석연휴 첫날 현장방문…‘가족 의혹에 따른 여론 악화 의식’ 해석

조 장관 가족 출자 사모펀드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질문에 “그 얘기 하러 온 것 아냐”


조국 법무부 장관이 추석 연휴를 맞아 현장방문에 나섰다. 가족과 관련한 각종 의혹으로 인해 악화한 여론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조 장관은 연휴 첫날인 1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위치추적관제센터를 찾아 전자감독 업무 현황을 듣고 근무 중인 직원들을 격려했다.

조 장관은 자신의 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와 투자를 받은 업체 대표의 구속영장이 전날 기각된 데 대한 기자들 질문에 “오늘은 그 얘기를 하러 온 게 아니다”라며 “추석 명절 기간 동안 성범죄자들과 관련해 전자발찌가 추적이 잘 되는지를 점검하러 왔다”고 즉답을 피했다.

조 장관은 자신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사모펀드 투자 전 투자 대상을 알고 왔다는 증권사 직원의 진술과 정 교수의 PC 교체 부탁 등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조 장관이 추석을 맞아 현장행보를 하는 걸 놓고 인사청문회 전부터 불거진 가족 관련 각종 의혹으로 악화한 여론을 의식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 취임 직후 법무부 고위 간부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배제한 특별수사팀 구성을 제안한 데 대한 논란을 불식시키고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지적받는 조직 장악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로도 해석된다.

실제 조 장관은 취임 하루만에 검찰개혁 업무를 수행할 ‘검찰개혁 지원 추진단’ 구성안을 발표했다. 취임사에서 ‘적절한 인사권 행사’를 강조한 만큼 공석인 검사장급 6자리 등의 인사를 단행해 실질적으로 조직을 장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법원은 지난 11일 조 장관 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이상훈(40) 대표와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최모(54)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영장 기각에 따라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인 조 장관 5촌 조카 조모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코링크PE의 실제 운영자자라는 의혹을 받는 조씨는 조 장관 관련 의혹이 언론을 통해 집중 제기된 지난달 말 해외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고 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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