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보다 비싼 휴게소 라면에 분노한 우원식 “기가 막힌다”

우원식 의원 페이스북 캡처

추석 연휴에 고속도로 휴게소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휴게소의 ‘거품 가격’을 지적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글이 뒤늦게 많은 누리꾼의 공감을 얻고 있다.

우 의원은 지난달 21일 여주의 한 휴게소 가격에 대한 글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그는 음식 사진과 함께 “경기도 여주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렀다가 라면 한 그릇이 5000원인 걸 보고 한숨이 나왔다. 같은 휴게소여도 라면을 3000원에 파는 곳이 있는가 하면 임대료가 비싸기로 유명한 명동의 라면집도 4000원에 맛 좋은 라면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라면, 칼국수의 반찬은 달랑 노란 무 하나. 덮밥 반찬인 김치는 빈 그릇을 가져가야만 더 준다. 야박하기 그지없다”며 “아침도 거른 상태라 ‘어쩔 수 없이’ 육개장 칼국수를 먹었지만, 맛과 서비스에 실망하고 기분이 상했다. 꼭 정상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다음 날인 22일 휴게소 음식 가격과 위생·안전 등 전반적 운영에 대한 관리·감독 의무를 한국도로공사에 부여하는 ‘한국도로공사법 개정안’, 이른바 ‘휴게소 감독법’을 대표 발의했다.

휴게소 감독법은 도로공사가 적정한 수수료율 책정 등의 운영실태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도록 규정하는 내용이다. 또 위탁업체가 거짓이나 허위로 해당 정보를 보고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한다.

우 의원은 “수수료율에 따라 음식값이 현저하게 다른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며 “업계 평균 수수료율 46~50% 정도를 적용한 A 휴게소의 라면 가격은 5000원인데 비해, 수수료율이 39%인 B 휴게소의 경우 라면을 3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임대료가 비싸기로 유명한 서울 목동 인근 분식집의 라면이 4000원인 것을 고려하면, A 휴게소는 1000원이 더 비싼 셈”이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실 관계자는 “도로공사 관계자들과 과도한 수수료 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협의를 할 예정”이라며 “국민적 관심이 높은 만큼 법안 관련 국회 심의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관련 인터넷 기사 댓글로 “공감한다. 휴게소 음식 너무 비싸다” “이런 법이 더욱 많아졌으면”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감하고 있다.

송혜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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