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부부 숨진 아파트 화재에 도움의 손길…화인은 전동킥보드 과열 추정


추석 연휴 첫날인 12일 광주 아파트 화재사고로 50대 부부가 숨지자 지자체와 경찰이 피해자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경찰은 화재감식 결과 아파트 충전 중이던 전동킥보드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광주 광산구는 12일 화재 사고 피해자 유가족에게 장례, 임시주거, 생계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구 복지행정과는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장례 비용을 지원한다.

공동체 복지과는 임시 거처로 ‘징검다리하우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자원봉사자들은 불이 난 주택을 재정비한다.

피해자 가족들에게는 긴급지원 생계급여와 의료주거지원 비용도 전달한다.

광산장학회는 화재 현장에서 살아남은 20대 두 남매의 대학 학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광산경찰서는 갑작스럽게 부모를 여읜 남매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을 우려해 전문 심리상담 요원을 투입해 심리적 안정을 돕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서와 합동감식을 벌인 결과 거실에 놓여 있던 전동킥보드에서 처음 불길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관과 개방형 구조로 연결된 거실에서 충전기에 꼽혀 있던 전동킥보드 주변 벽지와 바닥이 집중적으로 타고 그을렸다는 것이다.

경찰은 킥보드 내장 배터리와 전선 플러그가 과열되면서 불이 났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이날 새벽 4시20분쯤 광산구 송정동 한 아파트 5층에서 불이 나 홍모(54)씨 부부가 숨졌다.

홍씨는 창문을 통해 대피하려다가 추락해 숨졌으며 아내(51)는 현관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집 안에서 자고 있던 홍씨 두 자녀와 아들 친구, 이웃 등 4명도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