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모토 세이코 일본 올림픽상이 11일 일본 도쿄의 아베 신조 총리 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신임 일본 올림픽 담당 장관이 내년 7월 열릴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 경기장 내에 욱일기를 반입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고 발언했다.

하시모토 세이코(54) 올림픽상(장관)은 12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욱일기의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 경기장 반입을 금지하도록 요구하는 것에 대해 “욱일기가 정치적 의미에서 결코 선전(물)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시모토 올림픽상은 동·하계 올림픽에 7차례 출전한 운동선수 출신 정치인(참의원 5선)이다.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여자 1500m 스피드 스케이팅에선 동메달을 따기도 했다. 이후 지난 11일 개각에서 올림픽상으로 처음 입각했다.

올림픽을 주관하는 부처의 수장이 욱일기의 경기장 반입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발언함에 따라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는 욱일기가 일제의 아시아 침략 전쟁에 사용된 일본군의 깃발로 현재도 극우단체들의 외국인 차별과 혐오에 이용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나치 문양인 하켄크로이츠가 유럽인들에게 고통을 주는 것처럼 욱일기가 일본에 침략 당한 아시아 국가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는 정치적 상징물임을 강조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최근 박양우 장관 명의의 서한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보내 욱일기 사용 금지 조치를 요청했다.

최근 IOC는 이와 관련한 일본 NHK의 질의에 “경기장은 정치적 주장의 장소가 돼서는 안 된다”면서도 “대회 기간 문제가 발생할 경우 개별적 판단해 대응하겠다”고 밝혀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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