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위안부 문제도 한·일 공동책임인가…역사 왜곡하면 나쁜 대통령”

“과거 정부 이산가족 문제 적극적, 북한이 체제유지 위해 소극적”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열린 '조국 임명 규탄 현장 의원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14일 “위안부 문제가 한일 모두의 잘못이라고 하면 역사 왜곡이듯이 이산가족 문제도 남북 모두의 잘못이라고 하면 역사 왜곡이다. 역사를 왜곡하는 대통령은 나쁜 대통령”이라며 날을 세웠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이 정말 정상이 아니다. 아무리 외교적 레토릭이라고 하더라도 역사를 왜곡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정부가 이산가족 문제에 적극적이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산가족 문제는 좌파가 그토록 혐오하는 박정희, 전두환 정권까지도 적극적이었다”며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박정희 때인 1971년 8월 12일에 대한적십자사의 이산가족찾기운동을 계기로 시작되었다”고 했다. 이어 “전두환 정권 시기인 1985년 9월, 서울과 평양에서 최초로 이산가족 고향방문단과 예술 공연 교환 행사가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그러면서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북한의 소극적 태도를 언급했다. 그는 “북한은 간혹 이산가족 상봉에 응하긴 하지만 무척 소극적이었다. 이산가족 상봉이 대한민국 체제 우월성이 북한에 알려지는 계기가 된다는 이유에서다”며 “이산가족 상봉이 안 된 건 천륜보다 권력 유지를 더 중시하는 북한 정권의 반인륜성 때문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백번 양보해서 문 대통령이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해보기 위해 외교적 레토릭으로 남북 공동책임론을 들고 나왔다고 치자”며 “그렇다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보기 위해 문 대통령은 한·일 공동책임론을 주창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위안부 문제가 한일 모두의 잘못이라고 하면 역사 왜곡이듯이 이산가족 문제도 남북 모두의 잘못이라고 하면 역사 왜곡이다”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월 2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KBS ‘추석특별기획 2019 만남의 강은 흐른다’에 출연해 이산가족의 기억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KBS ‘2019 만남의 강은 흐른다’에 출연해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이렇게 긴 세월 동안 서로 만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남쪽 정부든 북쪽 정부든 함께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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