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 자료사진. 뉴시스

유영(15·과천중)이 한국 피겨스케이팅 사상 세 번째로 여자 싱글 200점을 돌파했다. 유영은 올 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금메달을 차지한 이해인(14·한강중)과 함께 한국 피겨의 다음 세대를 책임질 ‘김연아 키즈’다.

유영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열린 ISU 챌린저 시리즈 롬바르디아 트로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0.82점과 예술점수(PCS) 59.60점을 합산해 130.42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획득한 70.47점을 포함한 최종 합계 점수는 200.89점. 유영은 안나 쉬체르바코프(218.20점), 에라자베타 툭타미셰바(214.38점·이상 러시아)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유영은 쇼트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 최종 합계에서 모두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다. 유영은 지난해 1월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204.68점으로 우승했지만, ISU 공인 기록은 아니었다. ISU 공인 대회에서 처음으로 200점을 넘어섰다.

유영은 김연아(은퇴), 임은수(신현고)에 이어 ISU 공인 대회에서 200점을 돌파한 세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김연아는 금메달을 차지했던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228.56점으로 한국 피겨 여자 싱글 최고점을 썼다. 임은수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5.57점을 받았다.

유영은 이해인과 함께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김연아의 맥을 잇는 기대주로 성장하고 있다. 앞서 이해인은 지난 7일 라트비아 리가에서 끝난 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여자 싱글에서 최종 합계 197.63점으로 우승했다. 한국 선수의 주니어 그랑프리 정복은 2004년 헝가리 2차 대회에서 최초의 한국인 우승자가 된 김연아, 2012년 슬로베니아 5차 대회 챔피언 김해진(은퇴)에 이어 이해인이 세 번째다.

유영은 올 시즌 주니어에서 시니어로 전향했다.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개막을 앞두고 기량을 점검하는 모의고사 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고난도 기술인 트리플 악셀(3회전 반)의 불안한 착지로 수행점수(GOE) 2.56점이 감점됐지만 이어진 트리플 러츠, 트리플 루프,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을 깔끔하게 소화했다. 가산점 구간에서 더블 악셀-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을 완벽하게 처리하면서 200점을 돌파했다.

한편 차준환(휘문고)은 같은 날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에서 열린 ISU 챌린저 시리즈 어텀 클래식 남자 싱글에서 최종 합계 230.44점으로 4위에 올라 입상권 문턱까지 다가갔다.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4회전 점프인 쿼드러플 플립, 쿼드러플 토룹을 시도했지만 모두 ‘언더 로테이티드(회전수가 90~180도 사이로 부족한 경우)’ 판정을 받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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