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사옥. 연합뉴스


“8월 31일 오후 9시53분 63만여건이었던 ‘조국 후보’ 키워드 총 기사량은 9월 1일 오전 7시9분 무려 51만여건이 감소하여 11만여건에 그쳤다. 9월 2일 오전 6시35분 10만여건이었던 총 기사량은 3일 오후 9시20분 80만여건으로 무려 70만여건이 폭증했으며, 9월 4일 오전 6시22분 다시 69만여건이 급감해 11만여건으로 떨어졌다.”

검색 시점에 따라 큰 폭으로 등락하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조국 장관 관련 기사량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가운데 언론시민단체인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네이버에 기사 검색 결과 노출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라고 질의서를 보냈다고 15일 밝혔다.

민언련은 지난 11일 네이버에 질의서를 보냈다고 밝히고 “오랜 기간 실시간 검색순위 조작, 뉴스 노출 편파성, 지역 언론 차별 등 숱한 논란의 주인공이었던 대표적 포털 사이트 네이버는 이번 조국 장관 사태에서도 뉴스 검색 결과 기사량이 수상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기사 검색 결과 노출 시스템이 어떤 절차로 구성되는지, 문제점은 없는지, 어째서 총 기사량이 급변하는지 네이버는 대중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언련에 따르면, 같은 키워드로 검색을 해도 시점마다 총 기사량이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심지어는 동일한 키워드로 동일한 시점에서 검색한 결과 역시 정렬 방식과 페이지 변경에 따라 총 기사량이 변화한다.

민언련은 “몇 시간 사이에 70만건씩 기사가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현상 자체는 상식을 벗어난다”며 “이용자 입장에서는 내가 보고 싶은 기사 중 일부가 시시각각 네이버에 의해 감춰지고 있다고 느낄 여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민언련은 또 “많은 매체와 정치인들이 네이버의 기사 검색 결과 나타난 총 보도량을 ‘현재 언론이 특정 이슈에 쏟아내고 있는 기사량’의 척도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네이버의 총 기사량 집계 오류 때문에 “다른 매체들 역시 시민들에게 부정확한 통계를 제공한 셈이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금까지 한 달 넘게 지속된 조국 장관 검증 및 임명 과정에서 많은 정치인들이 ‘조국 후보 의혹 기사만 60만 건’이라고 말한 바 있고 관련 기사가 최대 120만건에 이른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포털 다음에선 관련 기사량이 6만여건으로 집계된다. 네이버에서도 검색 시간대에 따라, 또는 정렬 방식 등에 따라 총 기사량이 변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 일을 계기로 네이버의 기사 검색 결과 집계에 오류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부에서는 네이버가 기사 노출을 조작한다거나 언론들이 기사를 삭제한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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