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LG 트윈스 이형종이 3년 전 펼쳐진 마지막 가을야구 추억을 떠올렸다.

이형종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5타점 맹타를 터뜨렸다. 이형종의 활약에 힘입어 LG는 10대 4로 이겼다.

이형종은 투수에서 야수로 전향해 1군에 뛰어든 2016년 처음이자 마지막 가을야구 경기를 치렀다. 당해 10월 11일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좌익수로 나섰지만 3타수 무안타로 안타를 치지 못한 뒤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이후 이형종은 일본 미야자키 캠프로 향한 바 있다.

이형종은 “그때 미야자키 캠프로 간 경험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형종은 “그날 경기 끝나자마자 바로 다음날 오전 일본으로 가게 됐다. 나 혼자 가면서 ‘내년에 한번 두고보자.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때 2016 시즌 중에도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운좋게 와일드카드 경기에 나가게 됐지만 뭔가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 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해 처음으로 레그킥을 시도해봤고 올시즌 레그킥을 다시 시작한 것”이라며 “실수를 하면 사람이 작아지지 않나. 몸 동작이 작아지는데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레그킥을 하면 자연적으로 동작이 커지니 몸에 힘을 싣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형종은 지난해 13홈런을 친 뒤 공인구가 반발력이 떨어지는 공으로 바뀐 올해에도 13홈런을 날리며 장타력을 유지하고 있다.

올 시즌 4위를 달리고 있는 LG는 3년 전처럼 와일드카드를 홈에서 치를 것이 확실시된다. 이형종은 “올해 이정도면 정말 감사한 시즌을 보냈다”며 “아직 몇경기 남아있는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가을야구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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