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앞 거리에서 개점을 준비하던 한 술집에 북한 인공기와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사진이 걸렸다.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는 민원이 빗발치자 점주는 철거 의사를 전했다. 경찰은 수사를 종결할 방침이다.

해당 술집 점주는 논란이 된 김씨 부자의 사진과 인공기를 철거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문제의 술집 인테리어에 대한 지적이 일었다. ‘북한식 주점’을 테마로 한 이 술집 외벽에는 김씨 부자 사진, 인공기, 한복을 입은 북한 여성의 모습이 자리했다. ‘더 많은 술을 동무들에게’ ‘안주가공에서 일대 혁신을 일으키자’ ‘간에 좋은 의학을 발전시키자’ 같은 북한식 패러디 문구도 적혔다.

이후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는 민원이 빗발쳤다. 마포구청은 지난 10일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를 판단할 수 없고 허가를 검토할 때 건물 장식까지 확인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서울경찰청에 관련 민원을 이첩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 게시만으로 국가보안법을 적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입장을 내놨다.

민원이 잦아들 기미가 없자 마포경찰서 보안과 담당자가 직접 점주를 만나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점주는 “문제가 커질 줄 몰랐다”며 “연휴가 끝난 뒤 바로 철거하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점주가 이를 철거하기로 한 만큼 추가 수사를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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