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 원년인 1982년 10승 투수는 8명에 불과했다. 6개 구단 체제에서 삼미 슈퍼스타즈를 제외하고 5개팀이 10승 투수를 배출했다.

1984년에는 13명으로 처음 두 자릿수 10승 투수가 나왔다. 1991년 23명으로 처음 20명 이상의 10승 투수가 배출됐다. 1994년 19명으로 추락한 후 1998년 20명을 제외하곤 2014년까지 10명대에 머물렀다.

그리고 10구단 체제가 들어선 2015년 26명의 10승 투수가 배출됐다. 역대 최다 시즌이다. 삼성 라이온즈 5명을 비롯해 10개 구단 모두에서 10승 투수가 존재했다.

그러나 2016년에는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가 10승 투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2017년에는 KT가 2년 연속 10승 투수가 없었다.

그리고 지난해엔 17명의 10승 투수가 나왔다. 특히 두산 베어스는 5명의 10승 투수를 배출했다. 삼성과 KT, NC 다이노스까지 3개 구단이 10승 투수를 보유하지 못했다.

16일 경기 이전까지 10승 투수는 모두 16명이다. 1위팀 SK 와이번스가 앙헬 산체스와 김광현, 문승원 등 3명의 10승 투수를 배출했다.

2위 키움 히어로즈도 제이크 브리검과 에릭 요키시, 최원태 등 3명의 10승 투수를 만들어냈다. 4위 LG 트윈스도 케이시 켈리와 타일러 윌슨, 차우찬 등 10승 3인방을 보유했다.

다음으로 3위 두산이 다승 선두 조쉬 린드블럼과 이영하 등 2명을, 6위 KT가 윌리엄 쿠에바스와 라울 알칸타라 등 2명의 10승 투수를 배출했다.

이밖에 5위팀 NC가 구창모, 7위 KIA 타이거즈는 양현종, 9위 한화 이글스는 워윅 서폴드 각각 1명씩을 보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서 10승 투수가 없는 팀은 8위 삼성과 꼴찌 롯데 자이언츠 2팀이다. 삼성 내 최다승 투수는 윤성환으로 8승이다. 롯데의 경우 브록 다익손과 장시환이 6승으로 팀내 최다승을 기록하고 있다. 10승 투수 배출이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반면 두산의 경우 유희관이 9승을 거두고 있어 10승 투수 3명 배출팀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 채드벨, KT 배제성, NC 드루 루친스키와 이재학 등이 9승을 올리고 있어 조만간 10승 대열 합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9승 투수들이 10승 투수 대열에 합류할 경우 상위권 5개팀은 모두 10승 투수 3명을 보유하게 된다. KT도 마찬가지다. 7~10위권 팀들은 1명 또는 0명을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10승 투수 여부가 큰 틀의 순위를 결정한 요인임을 알 수 있다.

또 10승 투수 상당수가 외국인임을 감안하면 삼성과 롯데 등 하위권팀의 경우 외국인 투수 농사가 흉작이었음을 보여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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