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에서 수영하다 치명적인 아메바에 감염된 10세 소녀 릴리. 데일리메일 캡처

미국의 10세 소녀가 강에서 수영을 하다가 ‘뇌를 먹는 아메바(brain-eating amoeba)’에 감염됐다.

CNN은 “릴리 매 아반트라는 소녀가 보스크 카운티 휘트니 호수와 브라조스 강가에서 수영한 뒤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사투를 이어 나가고 있다”고 지난 15일 보도했다.

릴리는 지난 2일 브라조스강 근처에서 수영을 하며 가족들과 노동절 연휴를 즐겼다. 그로부터 6일 뒤, 릴리는 발열과 두통을 호소했다. 릴리의 가족은 처음에는 단순한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각했지만 릴리가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자 소녀를 응급실에 데려갔다.

진단 결과, 소녀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라는 아메바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별명이 ‘뇌를 먹는 아메바’인 이 아메바는 감염 시 치사율이 97%에 달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1962년부터 2018년까지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사람은 145명이고 이 중 4명만 살아남았다.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아메바는 호수나 강 같은 따뜻한 담수에서 흔히 발견되는 단세포 생물이며 코를 통해 몸 안으로 들어가 뇌로 이동하며 뇌 조직을 파괴한다.

가족들은 릴리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릴리의 이모인 크리스탈 워렌은 CNN에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수많은 사람이 수영했는데 왜 하필 릴리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면서도 “릴리가 5번째 생존자가 될 것이다”라고 희망을 피력했다.

박준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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