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연 1%대 정책 금융상품인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신청 건수가 출시 첫날 7200건을 넘었다. 신청 금액은 8000억원을 돌파했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와 14개 은행 창구를 통해 7222건(8337억원 규모)의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는 오전 한때 수만명의 접속자가 몰리며 접수 지연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은행 상담 창구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신이 안심전환대출 대상에 해당하는지, 필요한 서류는 무엇인지 확인하려는 고객 문의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을 연 1.85~2.20% 수준의 고정금리 대출로 대환할 수 있는 상품이다. 부부 합산 연간소득 8500만원 이하인 1주택자만 신청할 수 있다. 2015년 3월 시행됐던 안심전환대출과 달리 연소득 기준이 새로 생겼다. 주택 가격도 9억원 이하여야 한다.

자격 요건 탓에 서울 강남권보다 서울 강북권과 수도권 등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문의가 많았다. 특히 0.1% 포인트의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주택금융공사를 통한 신청이 폭증했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오는 29일까지 2주간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와 시중은행 창구에서 접수를 받는다. 이후 20조원 한도에서 주택 가격이 낮은 순서로 대상자를 선정한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선착순 마감이 아니므로 신청자가 많은 정오부터 오후 3시 사이를 피하면 원활하게 접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으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금리는 기존 대출자의 금리보다 크게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70% 이하, 총부채상환비율(DTI)도 60% 이하로 완화해 적용한다. 다만 기존 디딤돌대출이나 보금자리론 등으로 돈을 빌린 사람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금자리론 이용자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대상은 아니지만 연간소득 7000만원 이하 등의 요건이 만족될 경우 언제든지 연 2.00~2.35% 수준의 금리로 보금자리론 갈아타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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