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종이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 트리오(박주영·주세종·이명주)’가 재결성 됐다. 얇은 스쿼드로 K리그1 2강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에 도전해왔던 서울이 K리그2 아산 무궁화에서 돌아온 주세종과 이명주의 가세로 천군만마를 얻었다. 서울이 강원 FC·대구 FC의 도전을 뿌리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3위를 사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29라운드에서 3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4경기에서 2무 2패를 기록하며 선두 경쟁에서 밀려난 서울은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부진에서 벗어났다. 29경기 14승 8무 7패(승점 50점)를 기록하며 강원(45점)과의 간격을 유지했다. 이날 상주 상무와 1대 1로 비긴 대구(42점)와의 격차도 8점으로 벌리며 3위 사수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주세종과 이명주의 가세가 서울의 반등을 이끌었다. 두 선수는 이달 초 아산에서 전역한 후 이날 665일 만에 서울로 선발 복귀해 성공적인 경기를 치렀다. 주세종은 서울의 3-5-2 포메이션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이명주는 알리바에프와 함께 2선 미드필더로 기용됐다.

주세종은 후방에서 볼을 배급하고 경기를 조율했다. 0-1로 뒤진 후반 13분엔 복귀 후 첫 골 득점까지 성공했다. 박주영이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뒤로 내준 땅볼 크로스를 아크 정면에서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1-1을 만들었다. 이명주도 공간을 침투하는 특유의 몸놀림을 보였다. 후반 4분엔 가슴 트래핑 후 인프런트 슛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때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복귀 후 첫 경기라는 점에서 두 선수의 움직임은 인상적이었다.

이명주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국가대표 출신 선수 두 명의 가세는 최용수 감독에게도 천군만마다. 최 감독은 인천전을 마친 뒤 “워낙 화려한 커리어를 가진 친구들이다. 어떤 그림이 나올지 반신반의했다. 짧은 시간 동안 동료들과 발을 맞추는데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두 선수로 인해 안정감 있는 빠른 템포의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두 선수에 대해 언급했다.

박주영이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두 선수는 박주영과 함께 3위 사수에 도전할 전망이다. 박주영은 이날 34세의 나이에도 서울을 이끌며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주세종의 골을 어시스트한 박주영은 후반 23분 고요한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차분하게 차 넣었다. 후반 45분엔 정원진의 쐐기골까지 어시스트하며 1골 2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포함해 22경기 4골 1도움에 그쳤던 박주영은 올 시즌 K리그1 공격포인트 8위(14개·7골 7도움)를 기록하며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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