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아들이 국립대 자산인 서울대 의대 실험실을 출입하고 장비를 사용한 것이 특혜에 해당된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서울대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16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교육부 관계자는 “국회의원실에서 나 원내대표 아들의 국립대 실험실·장비 사용 특혜와 관련한 자료제출 요구가 접수돼 서울대에 내역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어느 의원실의 요구인지는 밝히지 않은 채 “9월 초 자료제출 요구가 접수됐다”며 “서울대가 자료를 제출하는 대로 의원실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의 아들은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지난 2014년 7~8월 여름방학 때 서울대 의대 윤모 교수의 의공학교실에서 인턴으로 실험에 참여했다. 이후 실험 결과를 영문 포스터(발표요약문)로 작성해 2015년 3월 미국에서 열린 고교생 과학경진대회에서 2위를 수상했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국제 학술행사에도 참여했다.

나 원내대표 아들이 규정·절차 없이 윤 교수의 실험실을 자유롭게 출입하고 실험장비를 무상으로 사용했다면 국립대 자산을 사적으로 사용한 게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에게 인턴 자리를 만들어 실험실에 출입하게 하고 고가의 연구장비를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면 특혜가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런 논란과 관련해 지난 10일 “특혜는 없었다”면서도 “당시 미국 고등학교 다니는 아이에게 실험실이 없는 상황에서 아는 분에게 실험실 사용을 부탁한 것이 특혜라고 읽혀지는 부분이 있다면 유감”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한 시민단체는 이날 나 원내대표 아들의 예일대 입학과 딸의 성신여대 부정입학 의혹과 관련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나 원내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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