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34)가 복귀한다.

소사는 지난 1일 LG 트윈스전 이후 17일 만인 18일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6월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복귀한 소사는 같은 달 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4이닝 8실점했다. 그러나 그 이후 8연승을 달리며 역시 ‘소사’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2이닝 3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또 지난 1일 LG전에선 2.2이닝 동안 5실점하며 조기 강판됐다.

SK는 이날 경기 이전까지 134경기를 치러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소사에겐 2차례 정도 기회가 있는 셈이다. 투구수가 늘어날 수록 피안타율이 높아지는 체력 문제와 밸런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소사다.

2012년 KIA 타이거즈에서 KBO리그 선수 생활을 시작한 소사는 통산 76승을 거두고 있다. 8년차 선수다. 소사는 올 시즌만을 위해 KBO리그에 복귀한 게 아니라 긴 시간을 뛰기 위해 세금 문제도 해결했다.

그러기에 그의 100승 돌파 여부가 관심거리다. 현재 역대 외국인 선수 3위 승수를 갖고 있다. 1위는 물론 두산과 KT 위즈에서 뛴 더스틴 니퍼트의 102승이다. 2위는 두산 소속이던 다니엘 리오스의 90승이다.

소사가 올 시즌 잔여 경기에서 문제점들을 극복하고 정착한다면 이르면 내년 시즌 리오스의 기록은 넘어설 수 있다. 2021년이면 100승 도전도 가능하다.

소사 외에도 외국인 투수 100승에 도전하는 투수가 있다. 두산 조쉬 린드블럼(32)이다. 올 시즌 20승을 추가하며 63승까지 끌어올렸다. 아직 소사와는 13승이라는 큰 간격이 존재한다.

그러나 린드블럼이 5년 동안 보여준 꾸준함이 계속된다면 100승에 더 빠른 속도로 근접할 수 있다.

이 대목에서 한 가지 문제가 있다. 이들은 매년 소속 구단과 계약을 맺어야 한다. 물론 다년 계약도 가능하지만, 위험 부담 탓에 다년 계약을 맺는 구단은 없다.

그런 탓에 국내에서 장수 외국인 선수를 보기가 쉽지 않다. 2011년 두산에서 데뷔해 2018년 KT에서 KBO리그 생활을 마감한 니퍼트가 최장수 외국인 선수다. 물론 소사도 마찬가지다. 다음이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제이 데이비스로 7년을 KBO리그에서 생활했다.

그런데 일본프로야구에는 ‘외국인 쿼터 제외’ 규정이 있다. 8시즌을 소화하면 FA자격과 함께 내국인 자격이 주어진다고 한다. 외국인 선수 등록 및 보유 제한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다. 십 년 이상을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 뛴 선수들이 제법 된다. 대만 출신의 투수 곽원치는 일본프로야구에서만 무려 16년을 뛰어 역대 최장수 외국인 선수로 기록됐다.

지난달말 사장단 회의에서 육성형 외국인 선수 도입이 검토됐다. 올바른 방향이다.

저질 야구 논란이 확산되는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외국인 선수들이 더 많이, 더 오랜 기간 국내 무대에서 뛰는 게 필요하다.

그래서 일정 기간 정규시즌을 소화하면 외국인 선수에게 국내 선수와 똑같은 자격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때가 됐다. 그들에게도 매년 계약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야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게 KBO리그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필요한 시점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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