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에서 메탈리카의 ‘엔터 샌드맨(Enter Sandman)’이 웅장하게 울려 퍼졌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이자 사상 최초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마리아노 리베라(50·전 뉴욕 양키스)가 홈구장인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마운드에 등판할 때마다 울려퍼진 곡이다.

백악관에 ‘엔터 샌드맨’이 울려퍼진 이유는 리베라가 미국 대통령 자유메달을 받기 위해 백악관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미국 대통령 자유메달은 미국 국민 여부와 관계없이 미국 국가 안보와 이익, 세계 평화, 문화와 공적 영역에 크게 기여한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의 영예다.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재임 시절 제정됐다.

리베라는 17일(한국시간) ‘엔터 샌드맨’이 흘러나오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 시상식장에 들어섰다.

리베라는 영어를 한마디도 못해 데뷔 시즌 동료와 의사소통에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한 뒤 “미국인이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리베라는 파나마 출신으로 199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13년 은퇴했다. 리베라는 양키스 한 팀에서만 뛴 ‘원 클럽 맨’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인 652세이브를 남겼다. 리베라는 2015년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

인터넷 포털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5분간이나 리베라의 이력을 소개한 뒤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라고 극찬했다.

리베라는 현재 미국 대통령 자문기구인 스포츠피트니스영양위원회의 공동 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과도 인연이 매우 깊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동산 재벌일 때부터 인연을 가진 리베라는 그의 아들과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 선거 자금 모금을 함께 주도했다. 폭스 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옹호하다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5월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7월엔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로 현재 NBA 로고의 주인공인 제리 웨스트에게도 자유메달을 수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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