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으로 2년 5개월째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오전 법무부 호송차로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정농단 사건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7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어깨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약 1시간이 걸렸으며, 병원 측은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전 9시 17분 왼쪽 어깨 부위 수술에 들어갔고, 오전 10시 30분에 순조롭게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1년 이상 주사와 약물치료를 했음에도 병증이 진행된 상태라 2~3개월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의 주치의이자 수술을 집도한 김양수 정형외과 교수는 “수술을 최종적으로 결정했을 당시 힘줄 파열 정도가 굉장히 심했다”며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오십견도 있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앓고 있던 어깨 질환은 회전근개 힘줄 중 극상근 파열, 이두근 부분 파열, 오십견, 관절염 4가지다.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만큼 회복될 때까지 걸리는 기간은 약 3개월이다. 김 교수는 “(왼쪽 어깨로) 식사와 옷 갈아입기 등 기본적 생활이 가능할 때까지 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완전히 회복될지 여부는 관절염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빠른 회복을 위해 앞으로 8주간 보조기 등을 이용해 수동 관절 운동 등 재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다만 김 교수는 “오른쪽 어깨도 악화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8주까지 오른쪽 팔로 모든 생활을 해야 하는 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이 머무는 VIP병실은 면적이 188㎡(57평)로 하루 327만원을 내야 한다. 병원 관계자는 “수술 경과에 따라 그보다 작은 병실(1일 이용료 약 160만원)로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입원 비용은 박 전 대통령 본인이 부담하게 된다. 그의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가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