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녀 부정입학 의혹’, 檢 형사부가 수사한다

나경원 아들·딸, 미국 예일대와 성신여대 각각 부정하게 입학했다는 의혹…시민단체 고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실시간 검색어 조작 의혹 관련 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를 항의 방문해 한성숙 네이버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19.9.5 xanadu@yna.co.kr/2019-09-05 16:47:23/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자녀의 입시 부정 의혹 사건이 서울중앙지검 형사부에 배당됐다.

검찰은 시민단체가 나 원내대표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성상헌)에 배당했다고 17일 밝혔다. 나 원내대표 자녀의 입시 부정 의혹은 딸이 성신여대, 아들이 미국 예일대에 각각 부정하게 입학했다는 의혹이다. 이는 조국 법무부 장관 딸 조모(28)씨의 입시 부정 의혹이 불거진 뒤 덩달아 논란이 됐다. 조 장관 딸 문제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수사 중이다.

민생경제연구소와 국제법률전문가협회 등은 전날 나 원내대표가 자신의 딸·아들 입시 과정에서 각각 성신여대와 미국 예일대학교의 입학 업무를 방해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나 원내대표의 아들 김모(23)씨는 2014년 미국 고교 재학 시절 서울대 의대 윤형진 교수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그 뒤 이듬해 8월 미국의 한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의공학 포스터(광전용적맥파와 심탄동도를 활용한 심박출량의 타당성에 대한 연구)에 1저자로 등재됐다. 연구 포스터는 학회에서 연구 성과를 소개하기 위해 붙이는 초록에 가깝다. 포스터 공동 저자 중 김씨만 고교생이었다고 한다. 김씨는 포스터 발표 다음 해인 2016년 예일대 화학과에 입학했다. 정치권에서는 김씨가 방학 동안 윤 교수의 도움을 받아 서울대 연구실을 이용한 것은 ‘어머니 인맥을 이용한 특혜’라는 지적이 나왔다.

나 원내대표 딸이 2011년 성신여대에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으로 입학하는 과정도 석연치 않다는 시각이 있다. 성신여대의 2012학년도 수시 전형 3개월 전 당초 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신설됐다는 것이다. 이 전형에 나 원내대표 딸이 지원했는데, 면접위원들이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준 덕에 합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국당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나 원내대표 아들은 논문을 쓴 적도, 논문의 저자가 된 적도 없으며 1장짜리 포스터를 작성해 제출한 것”이라며 “조국 의혹을 물타기 하려는 구태”라고 지적했다.

형사부 수사가 이례적인 것은 아니다. 정치권에서 제기한 고소·고발 사건은 주로 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된다. 조 장관 딸 입시 의혹 고발 사건도 당초 형사1부에 배당됐다. 사모펀드 등 다른 의혹이 불거지자 검찰은 이 사건 등을 특수2부로 재배당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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