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 선수들=AP뉴시스

지난해 월드시리즈는 단기전 홈어드밴티지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리즈였다. 내셔널리그(NL) 우승팀 LA 다저스는 아메리칸리그(AL)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와 맞붙어 원정에서 치러진 1, 2차전을 모두 패하고 기세가 꺾이며 1승 4패로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월드시리즈 홈어드밴티지는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팀에게 주어진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들은 지구 우승이 확실시돼도 시즌 막판까지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올 시즌 NL에서는 서부지구의 다저스, AL에서는 동부지구의 뉴욕 양키스와 서부지구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홈어드밴티지 획득에 도전한다. 세 팀은 17일(한국시간) 현재 151경기를 치렀는데 양키스와 휴스턴이 각각 98승 53패(승률 0.649)를 기록해 97승 54패(승률 0.642)를 기록한 다저스를 1경기차로 앞서 있다.

양키스와 휴스턴, 다저스 모두 홈에서 7할 이상의 승률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이지만 원정 승률은 6할을 넘지 못한다. 양키스는 올 시즌 홈에서 치러진 75경기 중 53경기를 이겼고 원정에서는 76경기를 치러 45경기를 건졌다. 휴스턴은 홈에서 열린 76경기에서 56경기를 가져갔지만 원정 75경기 중 42승에 그쳤다. 다저스 또한 홈에서는 56승(20패)을 거뒀지만 원정에서는 41승(34패)에 머물렀다.
LA 다저스 류현진=AP뉴시스

잔여경기 다승을 위해서는 키플레이어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다저스는 최근 4경기 평균자책점 9.95라는 최악의 부진을 이어가던 류현진(12승 5패 평균자책점 2.35)이 15일 뉴욕 메츠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한숨을 돌렸다. 클레이튼 커쇼(14승 5패 3.05)가 최근 3경기 15⅓이닝 10실점으로 주춤해 류현진의 쾌투는 반갑다. 류현진도 홈인 다저스타디움에서 강력한 모습(9승 1패 1.77)을 보이는 만큼 홈어드밴티지가 절실하다. 이달 들어 방망이가 급격히 식은 주포 코디 벨린저(0.304 44홈런)의 부활도 필수적이다.

양키스는 지난해 19승(8패)을 거둔 에이스 루이스 세베리노가 18일 드디어 시즌 첫 등판을 치른다. 세베리노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회전근 염증이 생긴 뒤 광배근 염좌까지 겹치며 시즌 내내 부상자 명단에서 시간을 보냈다. 세베리노의 건강이 확인된다면 단숨에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다. 여기에 7월까지만 해도 5승 6패 평균자책점 4.72에 그쳤던 좌완 선발 제임스 팩스턴(14승 6패 3.88)이 최근 9연승을 달리며 제 궤도에 올랐다. 잭 그레인키(16승 5패 2.95)까지 영입하며 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구축한 휴스턴은 그레인키에 저스틴 벌렌더(18승 6패 2.58)와 게릿 콜(17승 5패 2.62)을 앞세워 남은 경기들을 싹쓸이할 기세다.
뉴욕 양키스 루이스 세베리노=AP뉴시스

각 팀이 11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잔여경기 일정이 가장 수월한 팀은 휴스턴이다. 휴스턴은 승률이 5할 미만인 텍사스 레인저스와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홈에서 5연전을 치른다. 이후 원정 6연전을 치르지만 승률 0.413의 AL 서부지구 최하위 시애틀 매리너스와 에인절스를 상대해 부담이 적은 편이다. 양키스와 다저스는 강팀과의 맞대결은 많이 남아있지 않지만 AL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각각 두 번씩 맞붙어야한다. 25일에야 탬파베이를 만나는 양키스에 비해 다저스는 18일부터 곧바로 탬파베이와 혈전을 치러야 해 더욱 부담스럽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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